[취재파일] '널뛰기 날씨' 조심…기온 변화 심하고 굵은 비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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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봄 같이 포근한 하루였습니다. 1월을 마감하는 오늘 겨울이 완전히 물러간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기온이 크게 올랐는데요. 평년 기온보다 무려 10도 가까이 치솟으면서 3월 중순에 볼 수 있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오늘(31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11.5도를 기록했는데요. 1월 하순에 나타난 기온으로는 지난 2009년 이후 3년 만에 최고기록입니다. 서울보다 더 기온이 오른 곳도 많았는데요. 1월 최고기온 기록을 새로 쓴 지역도 상당수였습니다.

13.9도까지 올라간 동두천과 13.3도의 문산 12.3도를 기록한 영월과 13.2도까지 치솟은 안동 등 모두 5곳에서 관측 사상 1월 최고기온 기록이 세워져 가장 더운 1월의 날씨로 남게 됐습니다. 오늘 전국에서 가장 기온이 높게 올라간 곳은 제주 시로 16도를 기록했습니다.

기온이 이렇게 크게 오른 것은 찬 공기에 밀려 남해 멀리 내려갔던 따뜻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영향력을 키웠기 때문인데요. 따뜻한 남서풍이 계속 유입되면서 기온이 크게 오른 것입니다.

문제는 이 따뜻한 남서풍입니다. 잠시 물러갔던 상층의 찬 공기가 다시 힘을 키우면서 이 따뜻한 공기와 강하게 충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비구름이 발달하면서 금요일(1일) 전국에는 겨울비답지 않게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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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시간은 주로 금요일 오전에서 낮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강수량이 많아서 서울 등 중부지방은 10에서 40mm, 남부와 제주도는 20에서 60mm가량이 예상됩니다. 이 정도 비면 겨울비라고 하기 보다는 봄비에 더 가깝습니다.

특히 남해안과 한라산, 지리산 부근에는 봄비가 아닌 여름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발달한 먹구름이 산에 부딪치면서 마치 여름철 폭우가 연상되는 굵은 빗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죠. 강수량이 80mm를 넘으면서 호우주의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바람도 예사롭지 않겠는데요. 해안에서는 강한 바람이 이어지겠고 내륙 일부에도 바람이 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람이 약한 시설물은 없는지 자세하게 살피는 것이 좋겠습니다.

널뛰기 날씨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비가 그친 뒤에는 기온이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져 춥겠는데요. 물론 한파특보가 내려질 정도는 아니지만 무척 포근하다 시작될 추위라서 기온 자체보다 느끼는 추위가 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요일 아침까지는 이런 추위에 대비하셔야 되겠는데요. 일요일 오후에는 다시 전국에 먹구름이 지나면서 남부에는 비를 중부에는 진눈깨비나 눈을 뿌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날씨의 변덕이 심하면 건강관리가 무척 어렵습니다. 인체의 리듬이 무너져 면역력이 약한 사람의 경우에는 질병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죠. 앞으로는 날씨의 변화가 더욱 심할 가능성이 큰 만큼 건강을 잃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또 그동안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지반이 많이 녹은 상태에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경우 부실한 축대나 도로 등이 가라앉거나 무너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안전사고 예방에도 각별히 주의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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