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집권 2기' 출범을 계기로 국무부에 포진한 이른바 `한반도 정책라인'의 개편도 가시화하는 양상이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퇴임하면서 측근 그룹이 국무부에서 물러나고 있는데다 일부 업무 재편으로 인한 인사 재배치도 잇따르고 있다.
우선 지난 2009년 클린턴 장관 취임 이후 국무부에 입성해 북핵문제 등 한반도와 동북아 문제를 실무적으로 총괄했던 커트 캠벨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조만간 물러난다.
캠벨 차관보는 최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몇주간 더 국무부에 머무를 것"이라고 밝혀 이르면 다음달에 물러날 것임을 내비쳤다.
후임에는 마이클 시퍼 전 국무부 동아시아 부차관보와 대니얼 러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대북(對北) 제재를 담당했던 로버트 아인혼 비확산ㆍ군축 담당관은 국무부에 계속 머물면서 오바마 정부의 최대 외교 현안인 이란 핵문제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아인혼 담당관의 자리는 댄 프리드 전 국무부 차관보가 이어받게 되며 이미 업무 인수인계가 시작됐다.
아인혼 담당관이 이란과 북한, 시리아에 대한 제재 문제를 주로 다뤘던 것과는 달리 프리드는 쿠바, 미얀마, 러시아 등을 포함해 제재 정책을 폭넓게 조율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ㆍ유라시아 담당 차관보, 폴란드 대사 등을 지냈던 프리드 전 차관보는 지금까지 관타나모 테러범 수용소의 수감자 처리 및 수용소 폐쇄 문제를 담당하고 있었으나 최근 관련 업무를 국무부 법률고문실로 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임명된 웬디 셔먼 국무부 정무차관은 아인혼 등과 함께 이란 핵문제 처리를 위해 당분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되며, 윌리엄 번즈 부장관도 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일각에서는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대사가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좌관 후임으로 결정될 경우 번즈 부장관이 유엔 대사에 임명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본다.
백악관에서 북한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게리 세이모어 국가안보회의(NSC) 대량살상무기(WMD) 조정관은 하버드대 `벨퍼 국제관계연구소'의 소장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토미 비터 NSC 대변인은 세이모어 조정관의 후임 물망에 대해 "큰 자리를 메워야 한다"면서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