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나치 부상은 독일 사회의 책임"

히틀러 총리 즉위 80주년 행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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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30일(현지시간)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권력을 잡게 된 것은 이를 묵인한 지식인들과 사회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메르켈 총리는 30일(현지시간) 히틀러의 총리 즉위 80주년을 맞아 베를린 `공포의 지형도' 전시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나치의 부상은 그들과 함께한 독일의 엘리트들과 이를 묵인한 사회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 사실은 우리 독일인들에게 영원히 경고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히틀러는 1932년 선거에서 전체 투표의 3분 1을 얻었지만, 당시 파울 폰 힌덴부르크 대통령으로 하여금 자신을 1933년 1월 30일 총리로 지명하도록 했다.

메르켈 총리는 "인권은 스스로 주장하지 못하고, 자유는 스스로 발현하지 못하며, 민주주의는 스스로 성공하지 못한다"며 인간의 숭고한 가치를 지키기 위한 사회의 중단없는 노력을 주문했다.

공포의 지형도 전시관장인 안드레아스 나하마는 "히틀러의 권력은 결국 아우슈비츠의 비극을 낳았다"면서 "독일에서 제3 제국이 결코 재현돼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이날 연방하원에서는 히틀러의 총리 즉위 80주년을 반성하는 임시 의회가 열렸다.

노르베르트 람메르트 하원 의장은 "80년 전 당시 독일 의회는 독일의 민주주의 해체를 소리없이 지켜본 증인"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계 독일 작가인 잉에 도이취크론은 히틀러가 권좌에 오른 때의 상황을 증언했다.

그녀는 "나치 친위대들이 `유대인들의 피가 흐르면 두 배나 좋다'는 노래를 부르면서 행진했다"면서 "정부는 거의 매일 새로운 법과 규제를 발표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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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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