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주로켓을 쏘기 위해 또 오늘(30일) 같은 성공을 보기 위해서 우리나라는 꼬박 10년을 준비했습니다. 지난 2002년 사업이 시작된 이후 험난한 여정의 연속이었는데요.
나로호 개발의 발자취, 이민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1998년 8월 31일, 북한이 '광명성1호'라는 소형 위성을 탑재한 대포동 로켓을 쏴 올렸습니다.
실패로 끝난 발사였지만 우리에겐 큰 자극이 됐습니다.
같은 해 11월 우리나라는 우주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을 수정해 첫 위성 발사 시기를 2010년에서 2005년으로 5년 앞당겼습니다.
그로부터 4년 뒤인 2002년, 한국 최초의 소형 위성 발사체인 나로호 개발이 시작됐습니다.
과정은 순탄치 못했습니다.
러시아와 기술협정 과정이 삐걱거리면서 발사계획도 미뤄졌습니다.
처음엔 2005년에서 2007년으로 늦춰지더니, 다시 2008년으로 그리고 또, 2009년으로 세 번이나 연기됐습니다.
2009년 8월, 7전 8기 도전 끝에 나로호를 쏴 올렸습니다.
페어링 분리 문제로 위성을 궤도에 올리지 못했습니다.
1년 뒤 2차 발사에 나섰지만 이번에 발사 뒤 137초 만에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그로부터 다시 2년, 이번엔 동전 크기의 고무링과 과전류 때문에 3차 발사도 두 차례나 연기됐습니다.
하지만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돌다리도 두드리는 심정으로 차분하고 꼼꼼하게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나로호 개발에 나선지 10년여 만인 오늘 우리 땅에서 우리 위성을 우주로 쏴 올렸습니다.
다음 목표는 독자적인 우주 발사체 개발입니다.
더 나아가 나로호 발사에서 얻은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달 탐사에도 도전한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