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북한의 최대 동맹국인 중국도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 조치에 반드시 동참할 것이라고 중국 안보 전문가들이 29일 전망했다.
수하오(蘇浩) 중국 외교학원 교수는 이날 러시아의 리아노보스티 통신사가 주최한 '북한의 핵ㆍ로켓 프로그램.
러시아와 중국의 시각' 주제의 위성 영상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수 교수는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중국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은 3차 핵실험이 동북아 지역에 아주 위험하다는 점을 북한에 상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럼에도 북한이 핵실험을 밀어붙일 경우 국제사회는 새로운 유엔 대북 안보리 결의나 제재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며 중국도 국제사회와 함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다른 나라들과 비슷하다"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하고 핵실험을 강행하면 중국도 다른 주변국들과 함께 북한에 대한 제재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주펑(朱鋒)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도 "중국은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반대하고 있다"며 "북한이 핵실험을 밀어붙이면 중국 정부는 강한 방식으로 북한의 실수를 질책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 경우 중국은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과 함께 북한에 대한 대응 조치를 강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토론회에 참석한 러시아 전문가들은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그 방식은 폭발력을 높인 플루토늄 기폭장치 실험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블라디미르 노비코프 러시아 전략연구소 국방정책실 부실장은 "북한의 3차 핵실험은 폭발력을 크게 높인 플루토늄 기폭장치 실험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유는 앞선 두 차례의 플루토늄 방식 핵실험을 통해 경험이 축적돼 있어 성공확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내외적으로 핵능력을 과시하기 위해선 반드시 실험을 성공시켜야 하며 그러려면 실패 위험성이 높은 우라늄 방식보다 플루토늄 방식이 선호될 것이란 분석이다.
러시아의 핵분야 전문가인 노비코프 부실장은 그러면서 북한이 히로시마 원폭의 폭발력(15킬로톤)보다 더 위력적인 15~20 킬로톤(kt) 수준의 전술핵무기를 실험할 확률이 높다고 예상했다.
kt은 TNT 1천kg의 폭발력을 의미한다.
노비코프 부실장은 "북한이 일부에서 제기하는 우라늄 기폭장치를 실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며 "1천여개의 원심분리기를 갖춘 영변 핵시설로는 그동안 우라늄 기폭장치를 만들기에 충분한 양의 고농축우라늄(HEU)을 만들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설령 영변 핵시설뿐 아니라 다른 비밀 핵시설 등을 가동해 1~2개의 기폭장치를 만들 정도의 HEU를 축적했다고 하더라도 이를 실패할 가능성이 큰 실험에 이용하기에는 정치적 위험이 너무 크다는 점도 꼽았다.
노비코프는 이와 함께 북한이 아직 핵탄두를 만들 만한 기술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점을 근거로 이번에 핵탄두 실험을 할 가능성도 작다고 내다봤다.
(모스크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