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 "특수 분장만 3시간…답답해 울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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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분장하는 데 3시간 정도 걸렸는데요. 요즘은 두 시간이면 해요. 특수 분장팀에서 잘하시던데요."

SBS TV 새 주말극 '돈의 화신'에서 저축은행 회장 복재인을 연기하는 배우 황정음(28)은 이같이 너스레를 떨었다.

극 초반 특수 분장을 거쳐 70㎏ '뚱녀'로 대변신을 감행하기 때문이다.

29일 오후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돈의 화신' 제작발표회에서 황정음은 "재인이는 돈밖에 모르는 엄마 밑에서 자라서 아빠도 누군지 모른 채 온갖 스트레스를 다 먹는 걸로 푸는 아이"라고 자신의 배역을 소개했다.

그가 맡은 재인은 70㎏의 몸집에 안경을 끼고 이에는 교정기를 착용한 여성.

게다가 성격까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이 아이는 정상적인 환경에서 자란 아이가 아니다 보니 성격이 좋을 수가 없죠.

하지만 돈은 많으니 최악은 아니네요." 촬영마다 얼굴에 석고와 실리콘으로 만든 거대한 특수 분장을 착용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특수 분장을 할때 석고를 얼굴 사이즈에 맞춰야 해서 너무 답답하고, 숨도 못 쉴 것 같아 울기도 했죠.

하지만 촬영에 들어가니까 재밌던데요.

워낙 의학 드라마('골든타임')에서 고생을 많이 했더니 특수 분장쯤이야 웃으면서 즐기게 됐어요." 복재인이 극 중에서 호흡을 맞추는 이는 강지환이 분한 서울 중앙지검 검사 이차돈.

재인은 뼈를 깎는 노력 끝에 살을 빼고서 이차돈과 러브 라인을 그릴 예정이다.

'돈의 화신'은 돈 때문에 가족과 인생마저 송두리째 뺏긴 이차돈의 욕망과 사랑을 묵직하게 그려낸 작품.

전작 '골든타임'에서 여의사 강재인을 연기한 황정음은 공교롭게도 또다시 '재인'이라는 이름을 달고 연기하게 됐다.

"사실 강재인이라는 캐릭터는 연기하면서 굉장히 답답했어요.

많이 어려웠고, 헤맸죠.

복재인이라는 캐릭터도 헤매고, 고민하고, 어려운 건 마찬가지지만 잘해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확' 와요." '골든타임'이 무척이나 어려웠다는 그는 "재인이란 이름을 다시 한번 하게 됐으니, 만회할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저는 집에서 울기도 하고, 욕이 나올 때까지 대본을 봐요.

이해가 안 가면 너무 화가 나니까요.

'돈의 화신'도 처음에는 그랬지만, 하면 할수록 웃으면서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드라마는 내달 2일 밤 9시55분 첫 전파를 탄다.

"저희 드라마는 돈과 권력에 대한 소재를 다룬 드라마고, 돈보다 더 중요한 사랑과 행복의 의미를 찾아가는 작품이에요.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거에요.

돈을 싫어하시는 분은 없잖아요.(웃음)" tsl@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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