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남부에 있는 한 나이트클럽에서 불이 나 230여 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27일) 새벽 2시 반쯤 브라질 남부 우루과이와의 국경 근처인 산타 마리아 시내 나이트클럽 '키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2백32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남성 120 명, 여성 112 명이 숨졌고 12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습니다.
당초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는 사망자가 245명이라고 발표했었습니다.
500명 넘는 손님들이 단 하나 뿐이 출구쪽으로 몰리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넘어지고 짓밟혀 피해가 컸다고 생존자들은 밝혔습니다.
또 나이트클럽 직원들이 입장료를 내지 않았다며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막는 바람에 희생자가 늘었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화재 당시 나이트클럽에서는 한 대학의 주관한 파티가 열리고 있었는데 무대 위에서 악단의 멤버 한 명이 공연 연출에 불꽃을 사용했다가 화재로 번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사고 나이트클럽은 2천 명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의 대형 공간으로, 이 지역의 젊은이들과 대학생 사이에 인기 있는 명소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전문가들은 나이트클럽 건물의 안전진단 시효가 이미 수개월 전에 만료됐다는 점을 들어 관계 당국과 건물주, 나이트클럽 운영자들이 모두 책임져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산타 마리아는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접경에 있는 대학 도시로 인구가 25만 명에 달합니다.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열린 유럽연합-중남미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일정을 앞당겨 귀국한 뒤 즉시 사고 현장에서 희생자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