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투영' 영화 속 같은 설정·다른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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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를 보면 비슷한 상황에 놓인 주인공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주변의 관심, 본인의 의지에 따라서 결말은 전혀 달라집니다. 현실도 비슷하지요?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 '아이 엠 샘' -

7살 지능의 아빠와 단둘이 사는 딸.

아동복지기관은 정상적인 가정의 보살핌이 필요하다며 딸을 입양시킬 가정을 찾아줍니다.

[아빤 항상 네 생각만 했단다.]

힘든 이별에도 아빠와 딸은 점차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갑니다.

- '7번방의 선물' -

역시 지능이 떨어지는 아빠와 같이 사는 딸의 이야기지만, 사회의 대처 방식은 전혀 다릅니다.

[경찰청장을 겨냥한 보복성 살인사건으로.]

자기변호를 할 수 없는 아빠에게 사회는 살인범이라는 굴레를 씌워 옥살이를 시킵니다.

[예승이 기다려요. 혼자서.]

[안돼!]

[이환경/'7번방의 선물' 감독 : 약자들이 살기에 현실은 힘들어요. 세상엔 강한 사람만이 버티고 있죠.]

- '범죄소년'-

[너 정말 보호자 없어?]

친구들의 강압으로 빈집털이에 가담한 결손가정 소년은 보호자가 없다는 이유로 소년원에 보내져 범죄소년으로 낙인 찍힙니다.

- '프레셔스' -

반면, 가정 폭력에 지친 소녀 '프레셔스'에게는 지역사회 상담소와 대안학교의 선생님이 새 인생의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사랑은 나를 때리고 쓸모 없다고 느끼게 했어요.]

[프레셔스, 세상은 널 사랑해. 나도 널 사랑해.]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주위의 관심에 따라 운명이 달라진 주인공들.

영화 밖 현실의 우리가 그들에게 어떤 시선을 갖고 대해야 할지 생각해보게 합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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