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제조사도 '긴급출동' 무료서비스 있는데…

무상보증기간 안 지났다면 제조사 긴급출동 먼저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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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량 긴급 출동 서비스가 필요할 때, 먼저 '보험사' 전화번호부터 찾게 됩니다. 그런데, 사실 새 차 보증기간 안에는 '제조사'에서도 무료로, 횟수 제한도 없이 출동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소비자의 권리이지만, 홍보가 부족합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기록적인 올겨울 한파.

보험사에 출동 요청이 몰리면서 지연사태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임채환/보험사 제휴업체 대표 : 지금 엄청납니다. (긴급출동 신고 건수가) 평소의 3배 4배 하니까요.]

그런데 추위 속에 출동을 기다리는 운전자 대부분이 모르는 사실 한 가지.

[(제조사에서도 똑같은 긴급출동서비스 하는 데 혹시 아시나요?) 처음 듣는 소리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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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제조사들은 긴급 출동 서비스를 무상보증기간 동안, 그것도 무료로, 제한 없이 제공합니다.

그런데도 작년 12월 보험사가 250만 번 출동한 사이 5개 제조사 다 합쳐 7만 6천 번 출동하는 데 그쳤습니다.

제조사들이 홍보에 소극적이기 때문입니다.

[김기복/서울 성산동 : 제가 차를 처음살 때 긴급출동 서비스 내용은 들은 바 없고요, 주변 사람들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서비스 질도 떨어집니다. 출근 시간대엔 통화조차 어렵고,

[모 제조사 긴급출동서비스 콜센터 : 지금은 통화량이 많아 연결이 안 되오니 잠시 후 다시 연락해주시기 바랍니다.]

 출동요청이 몰릴 땐 보험사로 떠넘기기 일쑤입니다.

[보험사 긴급출동서비스 요원 : (고객이) 메이커(제조사)에다 긴급출동 요청을 했는데도 '보험사를 통해 견인해 (정비)사업소에 들 어오라'(고 떠넘기곤 합니다)]

보험사는 당연히 해주는 펑크 난 타이어 교체와 잠금 해제 서비스도 한국GM과 쌍용차는 무상으로 해주지만 현대기아차와 르노삼성은 제공하지 않습니다.

[허억/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 보험사와 제조사에게 모두 (긴급출동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데 보험사로만 편중되면 손해율이 올 라가서 결국 보험료 인상 요인이 됩니다. 결국 소비자 손해죠.]

따라서 무상보증기간이 안 지났다면 우선 제조사 긴급출동서비스부터 찾고, 그래도 해결되지 않으면 이용횟수에 제한이 있는 보험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소비자 입장에선 가장 유리합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김성일,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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