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역사 바꾼 여류 감독, 또 한번 영광 재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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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이 또 한번의 오스카 트로피를 가져갈 수 있을까. 내달 24일 열리는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등 5개 주요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제로 다크 서티'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에게 가장 좋은 그림은 'Again 2010'이다. 당시 비글로우 감독은 영화 '허트 로커'로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5개 주요 부문을 석권했다.

당시 경쟁했던 영화는 세계 영화계의 흥행 역사를 갈아치운 '아바타'였다. 만만치 않은 작품과 자웅을 겨룬 '허트 로커'는 압승을 거뒀다.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론과 '허트 로커'의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은 한때 부부였기에 '전처의 통쾌한 복수극'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또 비글로우 감독은 이 수상을 통해 아카데미의 역사를 새로 썼다. 여류 감독 최초로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할리우드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여류 감독이 흔치 않은데다가 비글로우 감독처럼 선 굵은 영화를 만드는 이는 더욱 드물다. 더욱이 비글로우 감독은 남성 감독의 전유물과 같은 전쟁 영화로 아카데미의 역사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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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글로우 감독이 2년 만에 내놓은 신작 '제로 다크 서티' 역시 그녀의 선굵은 연출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오사마 빈라덴의 행적을 추적했던 CIA 요원들의 10년간의 검거작전을 생생하게 그려낸 '제로 다크 서티'는 미국 평단의 호평을 받은 수작이다.

이미 뉴욕비평가협회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으며, 2013 골든글로브 어워드에서는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까지 주요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결과를 잘 예측하기로 유명한 할리우드 베팅사이트 이지아즈닷컴은 올해 시상식의 작품상으로 스티븐 스필버그의 '링컨'을 예상했다. 

그러나, 아카데미 역사에 이변은 늘 존재했다. 올해 그 이변의 주인공이 '제로 다크 서티'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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