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학 10곳 중 8곳에서 등록금 카드결제를 거부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수백만 원에 이르는 기숙사 비용마저 카드 결제가 어려워 학생들의 시름만 늘고 있다.
24일 경기대에 따르며 이 대학 기숙사(드림타워)는 다음 달 7일까지 재학생을 대상으로 입사 희망자를 모집한다.
기숙사비는 방 종류와 사용기간에 따라 적게는 154만7천원(2인실·4개월) 많게는 274만6천400원(1인실·6개월)이다.
하지만 학교가 등록금과 마찬가지로 기숙사비의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해 학생들은 수백만 원에 달하는 기숙사비와 등록금을 한 번에 내야 한다.
단국대 민자기숙사(웅비홀)는 2인1실 기준으로 한 학기 120만7천450원, 6개월 177만6천700원, 1년 340만1천650원이다. 학교기숙사(집현재)는 이보다 저렴해 58만7천430원(4인1실·한 학기)이다.
지난 23일 마감한 결과 기숙사비가 2배가량 비싼 웅비홀에 입사신청서를 제출한 학생 가운데 14%가 기숙사비를 내지 않아 입사자 명단에서 자동 탈락됐다. 집현재의 미납률은 8%에 불과했다.
기숙사 관계자는 "두 기숙사 간 미납률이 차이 나는 이유가 비싼 기숙사비 때문만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도 "신용카드 결제가 안 되다 보니 학생들이 부담을 느낀다"고 말했다.
경희대 수원캠퍼스 기숙사(우정원)는 2인1실 기준 한 학기 119만7천원, 1년 276만3천원이지만 역시 카드결제 대신 일괄 현금 납부를 요구하고 있다.
이밖에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기숙사, 아주대 기숙사 등도 모두 카드결제를 거부하고 있다.
성균관대 수원캠퍼스의 경우 신입생을 제외한 학생들의 등록금은 신용카드로 낼 수 있지만 기숙사비는 카드결제가 불가하다.
학생들은 자취방 저렴한 기숙사에 들어가길 바라지만 할부납부가 안돼 부담이 큰게 사실이다.
수도권 모 대학 기숙사를 신청한 박모(22·수학과·여)씨는 "원룸은 비싸고 치안이 걱정돼 부모님께서도 기숙사를 선호하신다"면서 "하지만 한 학기 등록금 외에 추가로 200만원에 가까운 돈을 내려면 방학 내내 아르바이르트를 해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