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10일 아침 인천 만월산 8부 능선에서 5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친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경찰은 숨진 여성의 지갑과 핸드폰이 없어져 이 사건을 강도살인 사건으로는 추정했지만 용의자는 특정하지 못했습니다.
사건 현장에서 범인이 피우다 버린 것으로 보이는 담배꽁초가 발견됐지만 검출된 DNA와 일치하는 사람을 찾지 못했습니다.
미궁에 빠졌던 이 사건의 범인이 4년이 지나서야 붙잡혔습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인천 만월산 등산로에서 5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52살 권 모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2010년부터 DNA 채취법이 시행되면서 검찰이 권 씨의 DNA와 사건 당시 만월산에서 발견된 담배꽁초에서 검출된 DNA가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권 씨는 만월산 살인 사건 두 달 뒤 절도죄로 구속돼 전주교도소에 수감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또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다이어리 종이에 인천 모 교회 행사 일정이 쓰여 있었고 권 씨의 딸이 이 교회에 다닌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권 씨의 딸로부터 사건 현장에서 추가로 확보한 남성 셔츠와 흉기도 권 씨의 것이라고 확인받았습니다.
권 씨는 인천 문학산에서 강도행각을 벌여 징역 10년을 받았고, 출소 1년도 지나지 않아 만월산에서 강도 살인이라는 흉악 범죄를 저지른 겁니다.
그러나 권 씨는 아직도 "당시 인천에 없었다"며 범행을 계속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지금 나온 증거만으로도 범행 입증이 충분하다며 만월산 살인사건을 검찰에 송치해 권 씨가 계속 수사를 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