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워'가 2013년 한국영화 중 처음으로 500만 고지를 점령했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타워'는 22일 전국 3만 5,214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 수 501만 241명을 기록했다. 개봉 29일 만에 이룬 성과다.
'타워'는 CJ엔터테인먼트의 2012년 하반기 최대 기대작이었다. 제작비 100억 원이 넘게 투자된 몸집 큰 영화였기에 투자사로서는 흥망에 촉각이 곤두세울 수밖에 없었을 터.
성공에 대한 압박은 투자사뿐만이 아니었다.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김지훈 감독은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할 정도로 흥행에 대한 부담이 컸다. 그도 그럴 것이 전작 '7광구'가 재앙에 가까운 성적을 기록하며 자신감을 잃을 대로 잃었었다.
김지훈 감독의 절치부심은 영화 '타워'의 성공을 이끌었다. 전작에서 기술적 미숙함으로 혹평을 받았던 것을 마음에 되새기며 이번에는 특수효과에 많은 공을 들였다. 이번 영화에서는 늘 지적되어온 '감동 짜내기'로 무리수를 두지도 않았다.
실패요인을 성공요인으로 바꾼 김지훈 감독의 전략은 결국 관객의 마음을 움직였다. '타워'는 '호빗:뜻밖의 여정'과 '레미제라블'이라는 할리우드 대작들의 틈바구니에서 선정하며 계사년 첫번째 500만 돌파작이 된 것이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