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감주사 거부 간호사 해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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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독감'이 유행하고 있는 미국에서 보건의료계 종사자가 독감 예방 접종을 거부하다 해고되는 사례가 잇따라 사회문제로 떠올랐다고 22일(현지시간) USA 투데이가 보도했다.

여성 간호사인 칼라 브록은 최근 미주리주 스프링필드의 콕스 사우스 병원에서 쫓겨났다.

독감 주사를 맞지 않고 수술용 마스크 착용 명령을 어겼다는 것이 해고 사유였다.

브록이 주사와 마스크를 거부한 것은 "정신적, 종교적 이유" 때문이었다.

그는 '뉴스-리더'와 인터뷰에서 "내 몸 안에 그런 독소가 들어오는 게 싫다"며 "마스크를 쓰면 머리가 아프다"고 말했다.

인디애나주의 IU 헬스 고션 병원에서 일하는 7명의 간호사도 "내 몸에 강제로 무엇인가를 넣어야 한다는 것은 불의"라며 독감 주사를 거부하다 최근 해고됐다.

식성 때문에 해고된 병원 종사자도 있다.

병원 안내 데스크에서 일한 사카일 첸지라는 채식주의자로 독감 백신에 달걀 가공물질이 들었다는 점을 들어 접종을 거부하다 2년 전 해고의 칼날을 맞았다.

현재 연방법원은 첸지라가 신시내티 아동병원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 사건을 심리 중이다.

로드 아일랜드주에서는 병원 직원과 간호사들이 전염병 예방 차원에서 환자 앞에서 소매를 걷도록 한 조치에 반발, 주정부를 상대로 청원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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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연방정부가 의료 종사자들의 독감 접종률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워 인권 침해 논란이 가열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올해 독감 주사를 맞은 보건 인력은 지난해 11월 현재 63%로 일반인(40%)과 큰 차이가 없다.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이들이 누구보다 앞장서서 독감 주사를 맞으라고 장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겉과 속이 다르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현재 CDC는 2020년까지 보건 인력의 독감 접종률을 9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환자의 생명권과 의료계 종사자 개인의 권리가 충돌하는 양상을 띤 이번 논란에 대해 미국 간호사들의 양대 이익단체인 미국간호협회와 전미간호사연합은 독감 주사는 맞는 것이 좋지만 법으로 강제하거나 해고 사유가 돼선 안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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