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베를린'을 연출한 류승완 감독이 충무로의 톱배우들와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21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베를린'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류승완 감독은 한석규, 하정우, 류승범, 전지현 등 충무로 대표 배우들과 작업한 것에 대해 "배우들 모두 준비를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였다. 나에게는 정해진 시간이 있었는데, 그분들이 준비한 것들을 다 보여주려니 잠 잘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류승완 감독은 "어려웠던 점은 배우들의 연기 스타일이 있는데, 어떤 분들은 테이크 초반, 또는 후반이 좋은 경우가 있다. 그것들의 균형을 맞추는 게 힘들었다. 그건 배우의 몫이라기 보다는 연출자의 몫이었다"면서 "이렇게 잘하는 사람들을 모아놓고, 연기 못했단 소리 듣게 하면 연출자가 욕먹을 일이라고 생각해 열심히 했다"고 덧붙여 말했다.
'베를린'은 현재 충무로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부각되고 있는 멀티 캐스팅의 정점에 서있는 작품이다. 한석규를 필두로 한 하정우, 류승범, 전지현 등의 주연급 배우뿐만 아니라 이경영, 곽도원, 김서형 등 조연급 배우들까지도 최정상급 배우들을 캐스팅했다.
다행히도 이 작품은 멀티캐스팅의 시너지가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대부분의 배우들이 박진감 넘치는 액션은 물론이고 감성적인 연기까지 능숙하게 소화해냈다.
'베를린'은 살아서 돌아갈 수 없는 도시 베를린을 배경으로 각자의 목적을 위해 서로가 표적이 된 최고 비밀 요원들의 생존을 향한 사상 초유의 미션을 그린 초대형 액션 프로젝트로 오는 31일 개봉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사진 = 김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