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서 `물 한잔에 4천 원' 청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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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한 술집에서 수돗물을 시킨 손님에게 물을 갖다주고 한 잔에 4.50달러(약 4천 원)를 청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수돗물 한 잔을 공짜로 주지 않는 것은 너무 한 게 아니냐는 손님의 주장과 아무것도 주문하지 않은 사람이 물을 달라고 할 경우 돈받고 물을 파는 것은 당연하다는 술집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물 한 잔을 놓고 벌이는 팽팽한 설전은 지난 19일 밤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크루즈라는 술집에서 시작됐다.

니키타 린델이라는 여자 손님은 친구들과 함께 크루즈를 찾아 물을 시켰는데 한 잔에 4.50달러를 요구했다며 현지 온라인 공간에 문제를 제기했다.

린델은 "나는 4명의 동료와 함께 입장료를 내고 바에 들어가 마실 것도 몇 잔 샀다. 그런 다음 바텐더에게 수돗물 두 잔을 주문했는데 한 잔에 4.50달러씩을 내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술집 직원들은 린델이 물을 주문할 때 술집에 들어와 아무것도 사지 않았다고 사장에게 말해 물값이 부과된 것으로 알려졌다.

린델은 바텐더의 말을 듣고 어이가 없어 물값 내기를 거부하고 주인에게 강력하게 항의했다며 "그러나 주인은 물값은 나와 있는 그대로라며 나를 계산대에서 밀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인이 거기에 그치지 않고 소란을 피운다며 경비원들을 불러 아예 자신들을 밖으로 쫓아냈다며 "주인의 오만하고 공격적인 행동 때문에 우리는 그날 밤 기분을 완전히 망쳤다"고 말했다.

그는 "술집에서 수돗물을 주문한 손님에게 돈을 받고 물을 갖다 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술집 주인 브루스 윌리엄슨은 돈을 주고 술을 사서 마신 손님이나 육체적 피로감을 나타내는 손님에게는 수돗물을 공짜로 제공한다며 그 밖의 경우는 누구든 병에 담긴 물을 사서 마셔야 한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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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문제는 수도 없이 논란이 됐던 사안이라며 "우리들의 물 제공 방침은 시당국이 정한 술집 영업허가 지침의 한 부분으로 합법적이고 공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입장료는 술집에서 벌어지는 오락을 위한 경비일 뿐 공짜 물까지 포함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크라이스트처치 시당국의 접객업소 영업허가 지침에는 적당한 종류의 비 알코올 음료가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돼 있지만, 공짜로 제공해야 하는지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침은 술 취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게는 청량음료나 커피, 차 등을 공짜로 제공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오클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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