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새해 들어와 아주 기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2009년에 쌍용자동차의 구조조정으로 무급휴직했던 455명 전원이 복직되기로 합의됐다는 소식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노조원들이 해직자복직과 국회의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어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정치논리보다는 해고노동자들의 삶과 인권 차원에서의 접근이 절실해 보입니다.
지난10일 쌍용자동차 노사는 2009년 구조조정시에 무급휴직자가 되었던 455명 전원을 복직시키기로 한 합의안을 발표했습니다. 새해들어 우리국민들을 가장 기쁘게 한 소식입니다. 2009년4월 쌍용자동차는 경영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2646명이 구조조정대상이 되었고 이들 중 1904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으며 455명이 무급휴직이 되었습니다. 이 가운데 희망퇴직을 거부한 159명은 정리해고 되었습니다. 이후 이를 반대한 노조원들 일부가 해고자복직과 국회의 국정감사를 요구하면서 철탑에서 농성하고 있습니다. SBS8시뉴스는 4일 ‘단계적 복직추진’기사에서 쌍용자동차 사태가 해결될 기미가 있음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10일 ‘무급휴직자 전원 복직, 사태해결 가락?’, ‘여야환영 국정조사 이견’기사로 무급휴직자는 전원 복직되기로 했지만 여전히 완전 해결에는 이르지 못했음을 지적합니다. 그런데 이들 기사들이 지니고 있는 문제점은, 첫째, 이번 쌍용자동차의 노사합의 사항이 지니고 있는 비중에 비해 적은 수량과 낮은 비중으로 다루었다는 점입니다. 지난 수년동안 우리사회의 대표적 노사갈등으로 국민들을 우울하게 했으며, 18대 대통령선거에서도 중요한 쟁점으로 등장한 것에 비해 지나칠 정도로 적은 수량의 기사로 다룬 것입니다. 둘째, 이번 노사합의안이 지니고 있는 의미에 대한 성찰이 부족한 점입니다. 이번 합의안은 쌍용자동차 노사간의 끊임없는 회의들을 통해서 합의한 것이며, 앞으로의 쌍용자동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같이 다양한 의미들보다는 단순히 합의안 내용만 전하고 있습니다. 셋째, 정부와 정치권에 시급한 해결책들을 강구하도록 요청했어야 했는데 그러하지 못한 점입니다. 아직도 철탑농성을 하는 노조원들이 있고,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정치권은 개별 회사의 문제로 치부하면서 적극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점에 대해 보다 강력한 방안들을 정부와 정치권에 요구하도록 해야 했습니다. 언론의 사회통합 기능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이번 쌍용자동차의 노사합의는 완전하지는 않지만, 합의과정이 바람직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노사간에 양보를 하면서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이 희망적입니다. 이런 과정을 독려하면서 동시에 정부나 정치권의 방관적 자세는 보다 강력하게 비판해야 하며, 언론의 감시기능과 더불어 사회통합기능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쌍용자동차의 일부 문제가 해결되어 국민들이 기뻐하고 있는데, 또다른 소식은 국민들을 우울하게 했습니다. 조성민이라는 야구선수가 자살을 했다는 소식입니다. 이는 한 사람의 자살사안이 아닌 유명인사의 자살과 그에 따른 사회적 여파에 대해 심각하게 성찰해야 하는 사안입니다. 나아가 우리의 유난히 높은 자살률에 대해서도 우려하게 됩니다.
지난 6일 뜻밖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민들을 우울하게 만들었습니다. 바로 조성민이라는 유명 야구선수가 자살을 한 소식입니다. 그런데 그는 야구선수로서만이 아닌 이미 자살한 유명연예인인 최진실씨의 남편이었다는 점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최진실씨의 자살과 그의 친동생이며 유명연예인이었던 최진영씨 자살로 이미 국민에게 깊은 상처를 남간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녀의 전남편까지 자살하게 되어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들의 자살 이후에 이들을 따라 자살을 시도하는 ‘베르테르’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우려되고 있습니다. SBS 8시뉴스는 ‘조성민 숨진채 발견, 자살추정’, ‘비운의 가족사, 애들은 어떡하라고?’ 기사를 통해 조성민선수의 사망소식과 그가 속한 가족사의 비운을 다룹니다. 7일 ‘자살결론, 도미노 막아야’ 기사, 8일 ‘고 조성민 사망후 부산서 8명 도미노자살’ 기사를 통해 유명 인사들의 자살 이후에 나타나는 파장에 대해 다룹니다. 그런데, 이들 기사들이 지니고 있는 문제는, 첫째, 이번 사안을 한 유명 야구인의 자살 사건이 아닌 전 유명연예인의 자살과 연계시킨 점입니다. ‘비운의 가족사’라는 기호를 통해서 조성민선수의 자살을 최진실씨 가족의 자살과 연계시켜 의미화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성민선수의 자살보다는 최진실씨 집안의 자살 사안으로 의미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둘째, 조성민 선수의 장레식장에 그의 아들과 딸이 참여하는 여부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며 그들의 이름을 명기하고 있는 접입니다. 이런 관심은 전형적으로 유명 인사들의 주변부적인 사안들을 시시콜콜하게 추구하는 ‘타블로이드 언론’의 경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나아가 이는 언론의 기본적인 보도준칙에도 어긋나는 것이며, 어린 아동들의 이름을 명확하게 제시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셋째, 조성민 선수의 자살이후에 나타날 수 있는 파장에 대해 특정한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채 성급하게 해석하고 있는 점입니다. 조성민선수의 자살과 부산에서 나타났다고 하는 8명의 자살을 성급하게 연계시키면서 이를 ‘도미노 자살’로 해석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른바 유명 인사들의 자살과 그로 인한 ‘베르테르 효과’라는 프레임에 빠져 성급하게 이번 사안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의 자살이 조성민선수의 자살과 직접적으로 연계되어있다는 증거는 전혀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보다 과학적인 증거를 제시했어야 했습니다.
이번 조선수자살 관련보도는 쟁점이 될 수 있는 보도경향이 다수 나타났습니다. 유명인사의 자살에 대한 흥미로운 호기심, 유명인사자녀에 대한 언론의 공개, 자녀들의 장례식장의 참여 여부 등 바람직하지 않은 보도경향이 나타났습니다. 비록 유명인사의 자살과 그로 인한 파장이 크다 하더라도 보편적인 보도원칙은 위반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