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하나에 난방비 25만 원 '가스요금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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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여름엔 전기요금 폭탄이었는데 이번 겨울엔 가스요금 폭탄이 날아들었습니다. 웬일일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현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방 하나짜리 작은 오피스텔, 도시가스로 난방을 하는 이 오피스텔에 부과된 지난해 12월분 가스 요금은 무려 25만 원이 넘습니다.

예년 겨울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지병인 천식 때문에 설정 온도 20도로 맞추고 아낀다고 아꼈던 집주인 입장에선 황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오피스텔 거주자 : 평소에 20도로 맞춰요. 방이 뜨거우면 호흡을 못해요. 방 하나에 가스비가 255,000원이면 소가 웃을 일이죠.]

정밀 확인 결과 계량기도 보일러도 모두 정상이었습니다.

원인은 일찌감치 몰려온 강추위였습니다.

바깥 날씨가 워낙 춥다 보니 실내 온도 끌어올리는 데 평상시 겨울보다 더 많은 가스가 소모된 겁니다.

[박범석/서울시 도시가스 공급업체 직원 : 영하 5도에서 10도 올릴 때보다 날이 추워서 영하 10도에서 10도 올리는 게 가스사용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즉 밖이 춥다고 설정 온도를 과도하게 올리면 가스요금이 급증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지난해 12월분 요금 고지서가 날아오기 시작하면서 도시가스업체마다 요금 폭탄을 맞았다는 불만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파가 몰아친 지난해 12월 전국 도시가스 사용량은 286만 톤으로 재작년 12월보다 15%나 늘었습니다.

게다가 지난해 7월부터 도시가스 요금이 평균 5% 오르면서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은 더욱 커졌습니다.

[방수경/서울 종암동 : 3월까지 요금이 더 나오면 더 나올 텐데 걱정 때문에 이제 더 줄여야 한다는 생각뿐이죠.]

서울시의 경우 도시가스로 난방을 하는 가구가 전체의 84%나 됩니다.

가스비 절감을 위해선 무엇보다 설정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낮추는 게 중요합니다.

또 그다지 춥지 않은 날에는 보일러 가동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가스 사용량 자체를 줄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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