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北이 기자실 해킹" 주장했다 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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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7일) 인수위원회에서는 이런 촌극이 벌어졌습니다. 촌극이란 낱말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봤습니다.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우스꽝스런 일이라고 돼 있군요.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인수위 대변인실 관계자가 보안 당국의 점검 결과 북한이 기자실의 컴퓨터를 해킹한 게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빨리 비밀번호를 바꾸고 백신도 깔라는 당부도 덧붙였습니다.

방송들은 긴급 뉴스를 내보냈고, 석간 신문은 1면 머릿기사로 보도했습니다.

5시간 뒤, 보안 전문가가 해킹 사실을 설명할 거라던 예고와는 달리, 대변인과 행정실장이 기자회견장에 나타났습니다.

"전달과정에 오해가 있었다"면서 해킹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밝힐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윤창중/인수위 대변인 : 국가 보안에 관계된 문제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말씀은 드릴 수가 없고요.]

기자실 해킹과 국가 보안이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따지자 옆에 있던 행정실장은 전혀 다른 대답을 내놓았습니다.

[임종훈/인수위 행정실장 : ((해킹이) 대변인께서 말씀하신 국가안보랑 무슨 상관이죠?) 모르겠습니다. 대변인께서 그거를 왜 국가안보랑 연결시켰죠?]

민주통합당은 이번 소동에 대해 "인수위 관계자들의 해이한 기강과 무책임이 드러난 망신 사건"이라고 논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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