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50cm '폭설'…눈 속 갇혀 오도가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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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 동해안 일대가 50센티미터 가까운 폭설에 뒤덮였습니다.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함박눈이 쉬지 않고 쏟아집니다.

자가용과 대중교통은 포기한 채 눈밭을 걸어서 출근할 수밖에 없습니다.

강원 동해안에는 50cm 가까운 폭설이 내렸습니다.

속초에는 1월 중순 기록으로는 35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눈은 정강이까지 빠질 정도로 쌓였습니다.

자동차도 하얀 눈 속에 그대로 갇혀 버렸습니다.

언덕길에 멈춰버린 차를 밀려면 한두 명으론 어림도 없습니다.

[다 와서 밀어요, 얼른 가게.]

눈더미에 파묻힌 차 꺼내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거의 한 40분 내지 50분 정도 걸릴 것 같아요. (더 치우셔야죠?) 예! (지금까지 치운 건 몇 분 정도 하셨는데요?) 지금 한 30분?]

중장비와 공무원이 총동원돼 치운다고 치웠지만 엄청난 폭설 앞에선 역부족입니다.

시골 마을은 눈속에 고립됐습니다.

현관문 바로 앞까지 눈이 쌓였지만 눈 치울 청년들이 다 떠나버려 어르신들만으론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이남희/강원 삼척시 : 길을 좀 뚫어 놔야 하는데 어떡하면 좋나? 대체… (혼자 계시고요?) 예, 혼자 있어. (그래서 아무 것도 못 치우신 거예요?) 응.]

하루종일 퍼붓던 눈발은 오후 들어 약해지면서 대설 특보도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워낙 눈이 많이 쌓여 있는 데다 밤사이 얼어붙을 것으로 보여 적지 않은 피해가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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