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당선인, 미래창조과학부에 이례적 관심…왜?

`창조과학 통한 미래경쟁력 강화'..선친 과학입국 정책이 국가경쟁력 기초 신념
황창규ㆍ이석태ㆍ진대제 등 IT전문가 장관후보로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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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인수위가 15일 발표한 정부조직개편안의 핵심은 경제부총리제와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이다.

신설되는 미래창조과학부는 과학기술과 ICT(정보통신기술) 등을 포괄하는 `공룡 부처'로 미래 성장동력을 책임지는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됐다.

ICT 전담조직은 애초 독립 부로 신설되거나 기존 방송통신위원회를 강화하는 방식이 예상됐지만, 예상밖으로 미래창조과학부가 이 모두를 관할하게 됐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선거 기간 "미래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어갈 새로운 경제발전 패러다임으로 창조경제론을 제안한다"며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측근들에 따르면 박 당선인이 미래창조과학부에 이렇게 지대한 관심을 쏟는 이유는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시대의 경험 때문으로 해석된다.

박 당선인은 선친이 집권 기간 `과학입국, 기술자립'의 기초를 닦았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가발 수출'에서 `라디오ㆍTV 수출'로 전환하면서 배고픔의 시대를 면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선친 집권 당시 이뤄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설립, 과학기술처 발족,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설립 등이 오늘날 `IT강국 대한민국'을 만드는 초석이 됐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박 당선인은 치열한 세계경쟁 속에서 생존하는 것을 넘어 한단계 더 도약하려면 `과학입국'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창조과학을 통한 미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박 당선인은 창조과학의 핵심으로 산업과 IT기술의 융ㆍ복합을 꼽는다. 이런 측면에서 미래창조과학부의 초대 수장으로는 정치인보다는 전문가 출신 인사가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이 선거 기간 미래창조과학부를 언급하며 "스티브 잡스는 무한한 상상력으로 이미 존재하는 기술을 엮어 세상을 이끌었다"면서 "창조경제를 통해 경제체질을 다른 나라를 따라가는 `추격형'에서 다른 나라에 앞서가는 `선도형'으로 바꾸겠다"고 언급한 데서도 이를 유추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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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점에서 인수위 안팎에서는 황창규 전 지식경제부 국가연구개발 전략기획단장과 이석채 KT 회장 등이 장관 후보로 우선 거론된다.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을 지낸 황 전 단장은 단장 재직시 산업과 기술의 융ㆍ복합화가 미래에 국가의 도약을 이끌 수 있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한 바 있다.

황 전 단장이 박 당선인의 핵심 측근인 최경환 장관이 지식경제부 장관 시절 영입한 인사라는 점도 발탁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석채 KT 회장은 각종 강연에서 그동안 스마트워크(유연한 고용ㆍ근무 형태), 소프트웨어 진흥 등 ICT(정보통신기술) 정책에서 현 정부의 컨트롤타워 부재를 강하게 지적해온 인사라는 점에서 발탁 가능성이 점쳐진다는 시각도 있다.

진대제 전 정통부장관도 하마평에 오른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의 진 전 장관은 IT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과 능력을 인정받아 대학생들로부터 가장 닮고 싶은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벤처투자캐피털 회사인 스카이레이크 인큐베스트㈜의 대표이사로 국내 벤처창업과 육성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박 당선인은 에인절투자 및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창업 활성화를 `창조경제'의 핵심 요소로 제시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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