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혹' '흡족' 정부조직개편안에 반응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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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 부처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특히 통상교섭본부를 통째로 내놓게 된 외교부가 당황했습니다.

한승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수위는 당초 개편안을 오후 4시에 발표하겠다고 예고했지만, 두 차례 연기한 끝에 5시에 발표했습니다.

부처별 업무 분장을 놓고 진통이 적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15년 만에 통상 기능을 다시 지식경제부에 돌려주게 된 외교부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외교와 통상 기능의 협업이 정착된 마당에 다시 회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통상교섭본부를 받아오게 된 지식경제부는 반색했습니다.

신설된 미래창조과학부로 정보통신산업 분야를 넘겨주게 됐지만, 산업과 무역을 총괄하게 돼 안도하는 분위깁니다.

5년 전 해양 업무는 국토부로, 수산 업무는 농식품부로 넘기고 공중 분해됐던, 옛 해양수산부 공무원들은 출신 부처의 부활을 크게 환영했습니다.

반면 농림수산식품부와 국토해양부는 조직 축소와 위상 하락을 우려했습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국회에 의원입법 형태로 제출될 예정입니다.

여야는 1월 임시국회를 오는 24일부터 시작하기로 합의했지만, 쌍용차 국정조사 문제 등으로 의사일정을 합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새 정부의 순조로운 출발을 위해 정부조직개편안 처리에 야당의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인수위가 야당 의견의 청취 과정을 거치지 않아 아쉽다며, 야당이 마련했던 조직개편안을 반영하겠다고 밝혀 법안 처리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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