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육과학기술부의 '1+3 국제전형' 운영중단 방침에 반발한 일부 학부모들이 중앙대학교 총장실을 점거하고 밤샘 농성을 벌였습니다.
주시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15일) 새벽 서울 흑석동 중앙대학교 총장실.
학부모 50여 명이 총장실을 점거한 채 밤샘 농성을 벌였습니다.
1+3 국제전형에 합격한 예비 신입생들의 부모들로, 학교 측이 교과부의 시정명령에 따라 1+3 전형의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1+3 전형 합격생 학부모 : 굉장히 당황스럽죠. 갑자기 교과부에서 (전형을) 폐지하니까 마치 불법을 저지른 것처럼….]
학부모 50여 명은 이미 등록금까지 낸 상황이라며 원래 계획대로 학사 과정을 진행하라고 요구했습니다.
1+3 국제전형은 국내 대학에서 1년간 공부한 뒤 외국 대학으로 진학해 최종적으로 외국 대학의 졸업증을 취득하는 방식입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11월 중앙대 등 대학 20여 곳의 1+3 전형이 외국 대학과의 공동학위 과정이 아니어서 고등교육법에 위반된다며 운영 중단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에 중앙대와 한국외국어대의 1+3 전형 합격생과 학부모들은 교과부 장관을 상대로 운영 중단 명령을 취소해달라고 서울행정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11일 중앙대 학생과 학부모가 낸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은 기각했지만, 어제 한국외대에 대해서는 반대로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