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경제는 매년 성장하고 있는데 살림살이는 왜 그만큼 나아지고 있지 않는 걸까요. 한국은행의 조사 결과, 우리나라 전체의 부를 가계보다 기업들이 더 많이 가져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1991년부터 20년간 가계와 기업 등을 포괄하는 국민총소득 연평균 증가율은 9.3%.
그런데 그중 가계 소득만 떼놓고 봤더니 증가율이 연 8.5%에 불과했습니다.
국민총소득에서 가계소득이 차지하는 비중도 1995년엔 70.6%였지만 2011년 61.6%로 8.9%P나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선진국인 독일은 이 비중이 4.2%P, 미국은 2.9%P만 줄었습니다.
우리나라가 그 어떤 선진국보다도 기업이익이 가계로 적절히 분배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2001년부터 10년간 기업소득은 연평균 10.5%나 증가했지만 고용 부진 탓에 가계 임금은 매년 7.2%씩만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1990년대 10.2%에 달하던 자영업자의 영업이익 증가율도 2000년대 들어 1.5%로 뚝 떨어졌습니다.
기업의 부채는 구조조정을 통해 개선됐지만 가계부채는 빠르게 늘어 가계소득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은행은 이익의 공정한 분배와 고용 창출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