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경 감독 "천재지변으로 개봉 연기, 울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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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7번방의 선물'을 연출한 이환경 감독이 천재지변으로 개봉을 연기할 수 밖에 없었던 속사정을 밝혔다.

14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7번방의 선물'(감독 이환경)의 언론시사회에 이환경 감독은 당초 영화의 개봉을 크리스마스 전후로 계획했었다고 말했다.

이환경 감독은 "울고 싶었다. 영화의 이야기에 맞춰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을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늦어졌다. 이건 누구의 잘못이 아닌 하늘의 잘못이었다"면서 "지난해 태풍 볼라벤이 불어닥치면서 세트가 무너졌다.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촬영은 한달하고도 보름이나 밀렸다"는 전후 사정을 밝혔다.

기상악화로 인해 세트가 무너지는 사고를 겪으면서 영화는 개봉을 연기할 수 밖에 없었고, 그 과정에서 이환경 감독은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간 것이다. 그러나 마음을 추스리고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아쉽기는 하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잘 마무리 되어서 만들어진 것만 해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배우 류승룡은 "양력 크리스마스는 놓쳤지만, 음력일 기준으로 개봉한다고 생각해달라"고 재치 넘치는 답변을 덧붙였다.

영화 '7번방의 선물'은 6살 지능의 딸바보 이용구(류승룡 분)와 평생 죄만 짓고 살아온 7번방 패밀리들이 '용구'(류승룡 분)의 딸 예승(갈소원 분)을 교도소에 반입(?)하기 위해 벌이는 사상초유의 미션을 그린 휴먼 코미디로 오는 1월 24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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