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남부 도시 퀘타에서 폭탄공격으로 숨진 희생자의 유가족과 성난 소수 시아파 이슬람 신도들이 안전 보장을 요구하면서 이틀째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시신 매장을 거부하고 바리케이드를 쌓은 채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파키스탄 연방 정부 장관 2명과 발로치스탄 주지사가 이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에서는 지난 10일 곳곳에서 폭탄이 터져 최소 115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쳤으며, 특히 남서부 발로치스탄주의 주도 퀘타의 한 당구장에서는 분리주의자들의 2차례 폭탄 공격으로 92명이 숨지고 121명이 다쳤습니다.
사람이 숨지면 당일이나 이튿날 매장하는 이슬람 사회 관습을 볼 때 시신의 매장을 거부하는 것은 매우 극단적인 항의 방식입니다.
한편, 이번 퀘타 지역 공격과 관련해 수니파 무장단체인 `라쉬카르-에-장비'는 자신들이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종교 지도자 61살 타히르울 카드리는 정치 개혁을 요구하면서 수만명이 라호르에서 수도 이슬라마바드까지 300㎞를 행진하는 행사를 이끌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카드리는 내각과 의회가 실패했다면서 오는 5월 예정된 총선 이전에 군과 최고재판소가 과도 내각을 구성하도록 정부가 동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