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털로 짝퉁 오리털 점퍼 만들어 '10배 뻥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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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명 상표를 슬쩍 붙여놓고, 4만 원짜리 솜털 점퍼를 40만 원대 오리털 점퍼로 둔갑시킨 업자가 붙잡혔습니다.

장훈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이 한 의류 제조 공장에 들이닥칩니다.

작업대 위에는 막 봉제가 끝난 점퍼가 널려 있고, 점퍼가 담긴 상자는 천장 높이까지 쌓여 있습니다.

[경찰 : 상표법 위반이라고요. (유명 상품) 상표잖아요.]

유명 상표를 도용한 가짜 점퍼들입니다.

이 제조공장 사장 60살 전 모 씨는 "4천만 원에 점퍼 1천 점을 만들어달라"는 의뢰를 받고 짝퉁 점퍼를 만들었습니다.

정품은 40만 원이 넘는 고가지만, 10분의 1인 4만 원에 점퍼를 만든 겁니다.

불과 20일 만에 시가 3억 6천만 원어치에 해당하는 짝퉁 점퍼 720여 점을 만들었습니다.

5톤 트럭 한 대를 가득 채울 수 있는 분량입니다.

안감을 확인해보니 오리털이 아니라 솜털이 가득합니다.

[전 모 씨/피의자 : (의뢰인이) 라벨하고 자수 부분 노스페이스를 찍어 왔더라고요. 시장 쪽에 내다 팔려고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 씨를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짝퉁 점퍼 제조를 의뢰한 50대 남성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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