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그 장면'…서울 지하철역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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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철역은 일상 속 교통시설이지만, 영화나 드라마의 배경으로 심심찮게 등장하죠? 이렇게 영화 속에 등장하거나 독특한 개성을 가진 지하철 역들이 이제는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첩보원들과 국제 테러리스트들의 대결을 그린 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의 한 장면입니다.

실감나는 이 액션장면이 촬영된 현장은 어딜까? 지하철 2호선 신설동역 승강장 보라색 문 너머에 은밀하게 숨겨진 곳.

다름아닌 폐쇄된 지하철 역사입니다.

이 역은 1974년 완공됐지만 바로 폐쇄돼 39년 동안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당시 지하철 노선 계획이 바뀌는 바람에 사용하지 않는 '유령역'이 되어 버린 겁니다.

[한영규/신설동역 전임 역장 : 현재는 동묘역에서 승객을 모두 하차 시킨 후 차량 정비를 위해서 군자기지로 입고하는 선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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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 관객을 울렸던 영화 '말아톤'의 이 장면 역시 6호선 녹사평 역에서 촬영됐습니다.

녹사평 역은 여러 층을 관통하는 원형 공간과 에스컬레이터가 엇갈린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근처 이태원을 찾은 외국 관광객들이 들르는 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44m의 급경사 에스컬레이터로 유명한 6호선 버티고개역.

가파른 경사 타고 내려가다 보면 롤러 코스터처럼 아찔한 긴장감이 압권입니다.

[변경옥/서울시 문화사업과 영상산업팀장 : 특히나 지하철 역사 같은 경우는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또 다른 모습으로 변화된 모습으로 보여질 수도 있고 그게 세계인들한테도 좋은 관광상품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서….]

뉴욕이나 홍콩의 지하철도 영화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면서 반드시 찾는 관광명소로 자리잡았습니다.

1천만 외국인 관광시대, 개성 만점 지하철 역이 서울의 랜드 마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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