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가오는 설 명절, '실속형 선물'이 대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도 좋지 않은데다가, 과일과 수산물의 작황 부진도 겹쳤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하남의 한 과일 포장센터.
설 선물용 과일상자를 포장하느라 분주합니다.
그런데 사과는 많은데, 배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백화점에 나갈 과일 선물세트입니다.
같은 제품이지만, 지난해 건 배가 6개, 올해 건 배가 4개입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배 값이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낙과 여파로 요즘 가락시장 하루 입하량은 지난해 이 맘 때의 20%에 그치고 있습니다.
[임연희/배 농장 주인 : 재고 없다고 하더라고요. 나주 쪽은 나뭇잎까지 다 떨어졌어요.]
또다른 단골 설 선물 전복도 귀한 몸입니다.
역시 태풍 때문에 양식장이 초토화돼 출하량이 20% 급감하면서, 값도 30%나 뛰었습니다.
이쯤되자 유통업체들은 배나 전복처럼 비싼 건 피하고 싼 품목 위주의 '실속형' 설 선물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한우 세트 6만개 가운데 절반을 10만 원대 상품으로 채웠고, 롯데마트는 1만 원대 이하 선물세트를 지난 설 때보다 두 배 이상 늘려 110만 개나 준비했습니다.
선물 포장재까지 재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바꾸는 등 올 설 선물은 여러모로 '실속형'이 대세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