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때 찾아온 양복 입은 신사, 나올 땐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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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군자(梁上君子).

후한의 선비 진식이 자신의 집에 숨어 들어 대들보 위에 숨은 도둑을 가리켜 부른 말입니다.

과거의 선비나 군자처럼 말끔하게 양복을 빼입고 도둑질을 일삼은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50대 신사는 대학과 교육청 등 교육기관이 점심시간에 사무실 문을 잠그지 않고 식사를 하러 나간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CCTV에 찍힌 모습을 봐도 멀쩡한 차림의 남성이 마치 자기가 일하는 곳인 양 사무실에 들어가 물건을 훔쳐 나옵니다.

이 남성은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 남짓 동안 모두 18곳의 교육기관에서 현금과 귀금속 등 360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사무실에 돌아온 직원이 없어진 자신의 신용카드가 백화점에서 사용된 사실을 알고 신고해 남성은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절도 등 전과 11범으로 지난 5월 교도소에서 출소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설마 관공서인데'라는 생각에 출입문을 잠그지 않고 자리를 비워 이런 피해를 입을 수 있는만큼 교육기관이든 관공서든 철저히 보안을 중시해야 한다고 경찰은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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