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산불' 초비상…건조경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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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 동해안 지역에선 크고 작은 산불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습니다. 바람은 강하고 눈·비 소식은 없어서 산불 예방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G1 강원민방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산으로 순식간에 번집니다.

어제(10일) 오후 5시 반쯤 고성군 토성면 한 주택에서 시작된 불은 임야 2000㎡를 태우고 3시간여 만에 진화됐습니다.

앞서 어제 새벽 3시쯤엔 강릉시 강동면 한 야산에서도 불이 나 임야 2000㎡가 소실되는 등 이달 들어 동해안 지방에서 모두 5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동해안 지방에 건조한 날씨가 계속 이어지면서 보시는 것처럼 겨울산이 바싹 말라가고 있습니다.

마른 낙엽이 두껍게 쌓여 작은 불씨에도 큰 불로 번질 수 있습니다.

또, 이달 중순까지 눈이나 비 소식이 없어, 다음 주가 산불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김현숙/속초기상대 예보관 : 강원 동해안 지역으로 8일째 건조특보가 계속 발효 중에 있으며 차고 건조한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당분간 비 소식 없이 계속 건조할 것입니다.]

동해안 시·군은 서둘러 산불 비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산불 감시 인력을 한 달 앞서 투입시키고, 산불 취약 지역은 24시간 감시체제를 가동시킬 계획입니다.

동해안 주민들은 한파도 모자라 올 겨울엔 예년보다 빨리 산불 걱정까지 해야 할 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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