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악의 산불 속 바다로 뛰어들어 극적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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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주에서 최악의 산불이 일주일 넘게 계속되는 가운데 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산불에 고립된 5명의 어린이들이 할아버지, 할머니와 바닷물 속에서 버티며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보도에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호주 전역으로 번져가고 있는 무서운 산불의 모습입니다.

남부 태즈메이니아주 해변의 외할아버지 집에 머물던 5명의 어린이들은 밀려든 산불에 절박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산불이 결국 집을 덮치고 숨도 쉴 수 없는 뜨거운 열기가 닥쳐오자 할아버지, 할머니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나무로 된 간이부두에서 5명의 손자들을 데리고 바닷물로 뛰어든 것입니다.

나무기둥에 의지해 아이들을 꼭 안고 무서운 화염과 지옥 같은 열기를 견뎌낸 공포의 3시간.

결국 불이 사그라들면서 5명의 어린 천사들은 무사히 부모 품에 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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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적인 상황에서 현명한 판단으로 어린 천사들을 구한 외할아버지는 겨우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팀 홀메즈/외할아버지 : 거대한 불꽃 회오리가 우리에게 다가왔죠.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불타고 있었습니다.]

공포의 순간을 이겨낸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에 부모들도 감사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보니 워커/어머니 : 이렇게 간절히 기도해본 적이 없어요. 기도에 신이 답해주신 것 같습니다.]

뉴사우즈웨일즈 등 호주 남부에선 200여 채의 가옥이 불길에 휩싸인 가운데 아직도 100명이 넘는 주민들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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