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여 년 전 로마시대 난파선에서 안약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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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근해에서 발견된 고대 로마시대 난파선에서 나온 알약 분석 결과 눈의 염증 치료에 효과가 있는 성분들로 이루어져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BBC 뉴스와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8일 보도했다.

이 알약은 지난 1975년 토스카나 지방의 해안에서 발견돼 1980~1990년대 사이에 조사된 고대 상선 잔해에서 나온 동그란 주석 통 속에 들어 있던 것이다.

기원전 140~130년 사이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 선박은 그리스로부터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로 향하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피사대학 과학자들은 지름 4㎝, 두께 1㎝인 이들 알약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동물 지방과 식물 지방, 송진, 밀랍, 아연 화합물이 들어 있음을 확인했으며 이들 성분은 안과 질환 치료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아주 얇은 날을 이용해 이 알약으로부터 소량의 시료를 떼어낸 뒤 질량 분광계로 성분을 분석했다.

약에 들어 있는 송진은 항생제 기능을 갖고 있고 식물 지방 가운데 올리브유는 고대에 향수와 의학 처치용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초기 로마시대 화장품 원료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전분, 약의 주요 성분으로 여겨지는 아연 화합물이 발견됐는데 연구진은 이런 성분들을 종합해 보면 안과 치료용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학자들은 고대 기록에 아연 화합물 가루가 의료용으로, 특히 눈병 치료에 많이 쓰였다는 사실이 남아 있는 것으로 미루어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보다 앞서 미국 과학자들은 이들 알약에서 당근과 무, 파슬리 성분을 검출해 소화제로 사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난파선에서는 이 밖에도 철제 탐침과 청동 그릇 등 의료용 기기들이 발견돼 배에 의사가 동승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학자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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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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