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국내 정상급 화가들과 전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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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가 국내 정상급 화가들과 전시회를 연다.

하정우는 창경궁의 후원인 ‘비원’에서 이름을 딴 비원갤러리 개관 기념전 '비욘드 더 페이스(Beyond the face)'를 통해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하정우를 비롯해 강강훈, 권경엽, 김지희, 박미진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전시회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 다섯 명의 화가들은 ‘얼굴’이라는 근본적인 화두에 꾸준히 천착해왔다. 얼굴은 개인과 타자의 첫 번째 관계가 인식되는 지점이며, 타자와 자아의 소유 경계에서 소통이 비로소 발현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하정우는 최근 키아프, 홍콩 호텔아트페어 등의 전시에 참여하며 화가로서의 역량을 꾸준히 인정받고 있다. 아티스트 하정우에게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곧 생동과 치유의 의미다. 하정우의 화면에 등장하는 인물은 대부분 그를 둘러 싼 주변 인물들이며, 무대 위의 피에로처럼 내부와는 다른 가면을 쓰고 극에 몰입해야 하는 이중의 상황을 이국적이고 위트 있는 화면으로 발표 해 왔다.

이미 국내외 유수의 아트페어와 옥션에서 솔드 아웃을 기록하고, 2012 아트홍콩을 통해 아시아에 그 이름을 확고히 하고 있는 강강훈은 모던한 현대인의 오늘을 모공과 솜털까지 묘사하는 극사실로 표현해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강강훈은 리얼리즘의 개념적인 테크닉 뿌리를 넘어, 연극화된 설정과 사실보다 더 사실 같은 화면을 통 인간의 존엄성과 진실에 대한 의문을 역설적으로 제시한다.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백(白)의 화면 속에 붕대를 감고 있는 소녀, 어딘가 앳되고 상처가 어린 듯한 얼굴로 익숙한 권경엽은 해외 유수의 전시에 참여해 왔으며, 최근에는 해외 아티스트가 권경엽의 작품을 표절한 사건으로 유명세를 치르기도 한 블루칩 아티스트다. 권경엽의 화면에는 상처와 치유의 주술적인 의미가 공존한다.  

양머리 소녀, 미샤와의 대대적인 콜라보레이션 라인으로 더 알려진 유명 화가 김지희는 전통재료를 사용한 팝아트적인 화면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 왔다. 최근 마이애미 아트아시아 페어에서 현지 컬렉터들에게 상당수가 소장되며 좋은 반응을 얻는 등 베이징, 뉴욕, 퀼른 등 꾸준한 국내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지희는 가면으로 통하는 현대인의 모순된 상황을 담아낸다 억압된 속에서 피어나는 인물의 미소는 화사한 외피에도 불구하고 아련함과 상처, 고독을 드러낸다.

박미진 작가는 전통적인 한국화 ‘중채’의 투명한 화법을 통해 여성의 얼굴을 화폭 전면에 클로즈업한 감성적인 인물화를 그리는 것으로 굴지의 전시를 통해 모습을 드러내며 주목 받아 온 작가다. 맑은 색감이 주는 특유의 감성과 어우러진 인물은 작품을 일관하는 타이틀 '환영(Illusion)' 처럼 이상적인 얼굴의 모습에 몽환적인 시선을 담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1월 10일 시작해 23일까지 비원 갤러리에서 열린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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