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왕세자 "왕위승계법 개정 졸속 처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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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성별에 관계없이 왕위를 승계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적극 추진하는 가운데 왕위 계승 1순위인 찰스 왕세자가 부작용을 고려하지 않고 서두른다며 불편한 심기를 노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왕실은 약 한 달 전 찰스 왕세자의 아들인 윌리엄 왕자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이 첫 아이를 임신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후 정부는 수년 전부터 작업해 온 성별에 관계없는 왕위승계법 마련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찰스 왕세자는 지난달 국무조정실 사무차관인 리처드 히튼을 만난 자리에서 정부의 왕위승계법 개정 계획이 졸속 처리될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찰스 주변 인사들의 말을 인용,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찰스는 이 자리에서 여성의 왕위 승계권을 인정하고 승계권자와 가톨릭교도 간 결혼을 금지한 규정을 폐지하려는 것은 의도하지 않은 중대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 만큼 철저하게 고려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찰스는 아들 부부 사이의 첫 자녀가 딸이 되더라도 여왕이 되는데 이상이 없도록 법을 바꾸는 데는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는 쪽이다.

하지만 국교인 영국 성공회 측과의 미묘한 관계나 귀족의 지위 승계와 관련된 규정들은 제대로 점검이 되지 않고 있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찰스는 특히 태어날 왕세손이 가톨릭교도와 결혼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이 추진되는 것에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왕위를 잇게 될 왕세손이 가톨릭교도와 결혼할 경우 그 자녀는 교회법에 따라 가톨릭의 믿음 아래서 양육돼야 한다.

영국 국왕은 당연히 영국 교회의 수장이 되는 현실에서 이 경우 왕세손의 자녀는 종교가 가톨릭이 되고 왕위를 이을 수 없으리라는 게 찰스의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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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남성의 가계를 따라 이뤄지는 귀족의 지위 승계와 관련해서도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게 찰스의 견해다.

한편 영국 정부는 이미 이 같은 내용의 입법 계획을 2011년 10월 발표하고 그동안 16개 영연방 국의 동의를 얻는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이른 시일 안에 법안의 의회 통과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데일리 메일은 찰스의 의중이 드러난 만큼 왕위 계승법을 바꾸려는 정부의 계획에도 심각한 차질을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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