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말로 예정된 사관생도 임관식이 어떻게 치러질지 관심이다.
이번 임관식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한 직후 참가하는 첫 번째 군 관련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군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특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참여한 한 인사는 6일 사견임을 전제로 지금처럼 각 군 사관학교 졸업생을 한 곳에 모아 합동으로 임관식을 거행하는 방식은 재검토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해 변화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군은 육ㆍ해ㆍ공군 사관학교별로 임관식을 했으나 2011년 3월 창군 이래 처음으로 통합해 '합동임관식'을 치르기 시작했다.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거행되는 합동임관식에는 대통령을 비롯한 군 지휘관, 졸업생 가족 등 2만여명이 참석하고 있다.
하지만 국방부가 합동임관식을 처음 계획했을 때부터 각 군뿐만 아니라 생도 가족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끊이질 않았다.
임관식 장소인 계룡대 대연병장이 생각보다 넓지 않아 참석하는 졸업생 가족 수는 2~3명으로 제한돼 왔다.
이 때문에 축하해야 할 가족들이 많이 참여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특히 사전에 서울(육사), 청주(공사), 진해(해사), 영천(3사) 등에서 자체적으로 졸업식을 한 뒤 대전에서 합동임관식을 거행하기 때문에 가족들의 교통비와 숙박비 부담도 적지않다고 한다.
국방부는 이런 문제점에도 각 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에서 군 생활을 시작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한다는 취지에서 합동으로 임관식을 치르고 있다.
군 지휘부의 행사 참석을 최소화해 군 본연의 임무수행 여건을 조성하고 북한 도발에 적시적으로 대응태세를 유지한다는 논리도 합동임관식의 배경이 됐다.
일각에서는 합동임관식의 배경에 대해 국방부 설명과 다르게 인식하고 있다.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각 사관학교를 일일이 방문해 임관식을 주관하는 것이 대통령의 일정상 무리이기 때문에 하나로 통합했다는 것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합동임관식은 각 군 사관학교의 특색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인위적인 행사"라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박근혜 당선인도 퍼스트레이디 시절 각 사관학교에서 열린 임관식에 참석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향수가 있을 것"이라면서 "졸업생들이 임관식에서 대통령과 일일이 악수를 하면서 격려를 받는 것은 군 생활 내내 기억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생도 임관식은 박 당선인이 대통령으로 취임한 뒤 일주일도 안 돼 참석하는 군 관련 첫 번째 행사이기 때문에 의미가 각별하다"면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생도 임관식 방식에 대해 검토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인수위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초임장교 합동임관식은 합동성과는 전혀 관계가 없고 재검토돼야 한다"면서 "졸업식과 임관식을 따로 치르는 것이 여러모로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사견임을 전제로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각 군 사관학교 임관식에 참가해 해당 군에 대한 메시지를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의 일정과 관련된 사항인 만큼 청와대 경호실과 국방부가 협의하면 바로 대안이 나올 것"이라면서 "굳이 인수위에서 논의하지 않아도 해결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육ㆍ해ㆍ공군 본부는 다음 달 말로 예상되는 합동임관식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