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는 하와이 골프, 바이든은 휴양지행

재정절벽 협상 끝나자마자 정·부통령 휴가 '바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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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이 연초 이른바 `재정절벽(fiscal cliff)' 협상이 타결되자마자 사실상 교대로 겨울 휴가지로 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재정절벽 협상이 한창이던 지난달 21일(이하 현지시간) 가족들과 함께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 하와이로 겨울 휴가를 떠났다.

취임 후 4년 연속 겨울 하와이행(行)을 택한 것이다.

그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같은달 24일 오전 카네오헤 해병대 기지에서 현지 친구들과 함께 골프를 한 뒤 오후에도 다시한번 백악관 전속 요리사 샘 카스 등과 함께 라운딩을 즐겼다.

재정절벽 협상을 위해 지난달 26일 급거 백악관으로 복귀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일 상원에 이어 2일 하원이 재정절벽 타협안을 통과시킨 직후 다시 휴가지인 하와이로 돌아갔다.

그는 2일과 4일 마티 네스비트, 바비 팃콤 등 친구들과 함께 또다시 골프를 쳤다.

연말연시 하와이 체류기간에 공개된 것만 4차례나 골프를 즐긴 셈이다.

지난 2008년 대통령선거 직후 하와이에서 골프를 하는 장면이 언론에 노출돼 관심을 끌었던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취임후 100번째 라운딩 기록을 세울 정도로 골프를 좋아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휴가 일정을 마무리하고 5일 오후 늦게 백악관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앞서 조 바이든 부통령은 지난 4일 상·하원 합동회의를 주재하고 지난해 11월의 대통령 선거 결과를 공식 선포한 직후 서인도 제도의 휴양지인 미국령 버진아일랜드로 휴가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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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부통령은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이곳에서 나흘간의 휴가를 보낼 예정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이처럼 정·부통령이 연초부터 잇따라 '느긋하게' 휴가를 보내는 것에 대해 보수 진영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

특히 재정절벽 위기는 간신히 넘겼지만 연방정부 부채상한 증액, 재정적자 감축 등 여전히 정치권의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이들의 '여유'가 적절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비판이 제기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정치인이라도 연말연시 휴가를 즐길 권리는 있다는 여론이 우세한 편이며, 이에 따라 대다수 언론에서도 이를 크게 문제삼지 않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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