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박근혜 친정체제로…싱크탱크 출신 대거발탁

분과위원 22명 중 7명이 미래위 출신…행추위 출신은 단장급 포함 13명
정치색 최대한 배제…실무ㆍ전문가형 인수위 구성 교수출신 다수…검찰개혁 다룰 정무위에 검찰 출신 전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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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직 당선인은 4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그동안 공적으로 사적으로 자신의 국정철학을 공유해 온 인사들로 구성했다.

인수위가 말 그대로 자신의 정치철학과 대선 공약을 `박근혜 정부'의 정책으로 구현할 수 있는 기구라는 점에서 자신의 생각을 가장 잘 아는 정책 전문가들을 대거 배치해 친정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예상대로 그동안 정책을 함께 만들어 온 자신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출신과 대선 선거 공약을 총괄한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소속 인사들이 대거 인수위에 참여했다.

국가미래연구원(위원장 김광두 서강대 명예교수)은 지난 2010년 말 자신이 발기인으로 참여하면서 대권 도전을 향한 정책 강화에 시동을 건 기구다.

애초 설립 당시 78명이었던 회원은 현재 250명을 훌쩍 넘어섰다.

연구소는 물가안정 등 30여개 세부 정책분야별로 연구를 진행했고, 박 당선인도 수시로 이들과 함께 정책 스터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표된 인수위 분과 22명(간사 포함) 중 7명이 미래연구원 출신으로 3분의 1에 육박했다.

고용복지분과 간사인 최성재 서울대 명예교수, 국정기획조정 분과위원인 옥동석 인천대 교수, 외교국방통일 분과위원인 윤병세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최대석 이화여대 교수, 경제1 분과위원인 홍기택 중앙대 교수, 경제2 분과위원인 서승환 연세대 교수, 고용복지 분과위원인 안종범 의원 그리고 역시 고용복지 분과위원인 안상훈 서울대 교수 등이다.

김광주 국가미래연구원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후보의 정책을 잘 아는 인사들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당 안팎의 예상대로 행추위 인사들도 대거 인수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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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급(부단장 포함)을 포함해 13명에 달해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또 이들 중 상당 수는 미래연구원 출신 인사들이어서 박 당선인이 정책의 연속성이 결국 새 정부의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현재 경제2분과 간사는 행추위 경제민주화추진단에서 활동했다.

김장수 외교국방통일 분과 간사는 국방안보추진단장을, 최성재 고용복지분과 간사는 편안한 삶 추진단장을, 곽병선 교육과학 분과 간사는 행복교육추진단장을 지냈다.

또 옥동석ㆍ강석훈 국정기획조정 분과위원은 각각 정부개혁추진단장과 실무추진단 부단장을 역임했고 윤병세 외교국방통일 분과위원은 외교통일추진단장을 지냈다.

안종범 고용복지 분과위원과 김현숙 여성문화 분과위원은 각각 실무추진단장과 행복한 여성 추진단장을 맡아 활동했었다.

행추위 출신으로 인수위에 참여한 이들 중 국가미래연구원 회원은 5명이다.

눈에 띄는 인선은 국정기획조정 분과 간사로 행정 전문가인 유민봉 성균관대 교수를 발탁한 점이다.

또 국정기획조정 분과위원으로 옥동석 인천대 교수와 강석훈 의원을 임명한 것도 주목된다.

국정기획조정분과는 전체 9개 분과를 조율하고 총괄하는 선임 분과다.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를 누구로 두느냐에 따라 박 당선인이 차기 정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책 과제가 무엇인가를 점쳐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유 교수는 행정학자로 리더십 분야를 전공했다.

옥 교수는 재정복지 전문가이지만 행추위에서 정부개혁추진단장을 맡아 활동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정부조직개편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박 당선인이 강조해 온 `정부 3.0'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당선인이 새누리당 후보 선출 후 처음으로 강조한 공약인 `정부 3.0'은 행정정보가 정부 부처간, 또는 정부-국민간 원활하게 오고 가도록 인프라를 까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정책 개념으로 측근들에 따르면 박 당선인은 `정부 3.0' 실천 의지가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비서실에서 정책메시지부단장이었던 만큼 후보의 정책과 공약을 꿰고 있는 강석훈 의원도 `정부 3.0'의 중요성을 잘 이해하고 있어 `박근혜표 정부조직개편'에 강력한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 지대한 관심사인 검찰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무분과나 법질서사회안전분과에 검찰 출신이 한 명도 없다는 것도 특징적이다.

정무분과의 경우, 분과 간사인 박효종 서울대 교수나 장훈 중앙대 교수가 모두 박근혜 선대위의 정치쇄신특별위원회(위원장 안대희 전 대법관)의 위원으로 활약했었다.

법질서사회안전분과 간사인 이혜진 동아대 로스쿨 교수는 부산대 법대를 나와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줄곧 부산 지역에서 변호사로 활동해온 인물로 판사나 검찰 활동 전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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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당선인은 선거 기간 검찰과 관련한 비리가 잇따르자 검찰 개혁 방안으로 대검 중수부 폐지와 검찰의 직접 수사권 제한 등 검찰이 반발할 수 있는 개혁방안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에 따라 검찰의 반발을 의식하지 않고 개혁을 추진할 수 있도록 검찰 출신이 아닌 인사들을 대거 관련 분과에 배치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인수위 분과에 측근들을 최대한 배제하며 `정치색'을 뺀 데 비해 비서실 정무팀장에 자신의 `복심'이라고 할 이정현 최고위원을 임명한 것은 앞으로 있을 조각(組閣)과 청와대 조직개편 및 인선에서 자신과 함께 `박근혜 정부'를 운영해나갈 인사들을 발탁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읽힌다.

비서실에 자신의 정치 입문 이후 15년간 정책ㆍ정무적 조언을 해온 이재만 보좌관과 정호성 비서관이 배치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이들과 함께 온전히 `박근혜표 인선'을 진행하겠다는 뜻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정현-이재만-정호성' 라인은 이와 함께 인수위 행정실에 배속된 박 당선인의 최측근 보좌진 3인방 중 한 명인 안봉근 비서관과 유기적 협력관계를 이뤄 인수위와 비서실의 `소통'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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