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게 수면제 먹인 10대, 목적은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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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이 하고 싶어서 부모에게 수면제를 먹인 딸이 체포됐습니다. 미국에서 일어난 일이라지만, 도대체 그 인터넷이 뭐라고 참, 남 일 아니라고 느끼는 분들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딸이 건네준 밀크쉐이크 두 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한 부부는 별 의심 없이 쉐이크를 마셨습니다.

부부는 금세 잠이 들었는데 뭔가 이상해 다음날 경찰서를 찾았습니다.

[론 밀카/캘리포니아주 락클린시 경찰 : 머리가 아프고 기운이 없는 증상이 다음날 아침까지 이어져 이상하다고 생각한 겁니다.]

약물 검사 결과,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경찰이 조사해 봤더니 15살 딸이 쉐이크에 수면제를 탔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유는 인터넷 때문이었습니다.

밤 10시부터 인터넷을 금지하는 부모를 재우고 늦게까지 인터넷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존 마르티네즈/이웃주민 : 인터넷이 뭐 그리 중요하기에 부모에게 약물까지 먹였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국내 전문가들은 15살은 충동 조절능력이 생기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 사건은 10대의 일반적 특징이 아니라 개인적 병리 현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은영/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 물론 청소년기가 충동성이 높은 시기이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그 아이 자체가 다른 아이에 비해 충동 조절에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또 우리나라 가정에도 흔히 있는 인터넷 금지도 일방적으로 강제하는 것보다는 자녀 스스로 스스로 목표를 정하도록 한 뒤 실천 정도에 따라 목표를 계속 수정해가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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