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범죄 피고인이 보안관 직무 '시끌'


구글에서 SBS뉴스 즐겨찾기 추가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각종 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이 미국 카운티의 치안을 담당하는 셰리프(보안관)가 돼 논란이 일고 있다.

애틀랜타저널(AJC)은 조지아주 클레이튼 카운티의 빅터 힐 보안관이 안팎의 거센 사퇴 여론 속에서 직무수행에 들어갔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실시된 카운티 보안관 선거에서 사실상 단독 출마해 75%라는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됐다.

2004년부터 4년간 보안관으로 재직한 그는 재도전 과정에서 절도, 공금 유용, 직권 남용 등 무려 37가지의 범죄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상황이었지만 주민들의 성원과 지지에 힘입어 4년 만에 보란 듯 재기했다.

백인이 유권자의 4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흑인이란 태생적 한계를 딛고 압승을 거뒀지만 선거 후 사퇴 압박은 오히려 거세졌다.

지역 언론이 계속 시비를 걸었고 최근에는 주 보안관협의회까지 사퇴론에 가세하고 나서 전국적인 관심사가 됐다.

보안관협의회는 지난달 네이슨 딜 조지아 주지사에게 이 사안을 조사할 특검 실시와 보안관 대행 임명을 요구했다.

주정부는 힐 보안관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어떤 일도 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재차 표명했지만 언론의 비판적 태도와 보안관들의 집단 행동으로 인해 여론이 악화될까 우려하며 사태 추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지역 유력지인 AJC는 기소장을 인용, 힐이 과거 보안관 재직 시 27명의 직원을 무단 해고하고 예산을 개인 물품 구매와 여행 경비로 남용했다고 전했다.

2008년 선거 때는 근무 중인 직원들을 자선행사에 투입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광고 영역

검찰이 힐 보안관에게 적용한 혐의는 당초 37가지였으나 정식 재판을 앞둔 법원 의 심리 과정에서 5가지 혐의가 기각됐다.

각종 의혹에 대해 힐 보안관 측은 선거 과정에서 경쟁자 측이 제기한 근거 없는 네거티브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애틀랜타 한인사회에서도 "힐 보안관이 선거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반대파로부터 수난을 겪고 있다"는 동정 여론이 우세하다.

클레이튼 카운티는 많은 한인이 점포 운영 등 경제활동을 하는 애틀랜타 국제공항을 관할하는 지역으로, 힐은 보안관 재직 시 한인들에게 남다른 배려를 해 신망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힐 보안관은 내달 12일 피고인 신분으로 법원에 출두한다.

(애틀랜타=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