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분 경제 오늘(1일)부터 경제부 송욱 기자가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작년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정도에 그쳤다고 하는데 우리들이 느끼기에는 계속 오르고 있는 것 같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민 대부분이 이 앵커와 똑같이 느끼실 겁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해 전보다 2.2%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라고 하는데요.
기름값과 고기값이 뚝 떨어졌고 정부의 무상보육과 무상급식도 수치를 내리는 데 한몫했습니다.
하지만 체감물가와의 괴리는 심각한데요.
전문가의 분석 먼저 들어보시죠.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작년에 이미 물가가 4%나 올랐는데 올해 추가로 2.2% 더 상승했기 때문에 실제로 물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고 봐야합니다.]
또 불황으로 벌이는 늘지 않았는데 체감물가와 직결되는 식탁물가가 급등한 것도 원인입니다.
특히 농산물이 태풍과 폭염, 폭설때문에 올 한해 8.7%나 올랐습니다.
정부는 올해 전망을 2.7%라고 밝혔는데요.
연초부터 사정은 별로 좋지 않아 보입니다.
기업들은 대선이 끝나자마자 소주와 밀가루, 두부값을 올리겠다고 발표한 상태이고요.
또 도시가스 도매요금, 광역상수도 요금, 민자고속도로 통행료, 그리고 택시 요금이 인상 계획을 확정했거나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제 불황 속 물가관리는 새 정부의 큰 숙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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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을 사면 취득세를 깎아주는 혜택이 사실상 지난해 말 어제(31일)로 종료된 셈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취득세 감면 연장은 박근혜 당선인이 공약사항이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기대감이 무척 높았습니다.
하지만 세수가 줄어드는 지자체 반발이 워낙 심해서 어제 국회에서 법안 처리가 무산이 됐습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지금 가뜩이나 집 사겠다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은데 부동산 경기가 더 얼어붙을 것이다 이런 전망이 나오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혼선도 크고요.
또 시장이 위축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1월 이후 매입한 주택은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한동안 거래 공백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박원갑/KB 부동산팀장 : 취득세 인하 혜택이 사라지면 구매자들은 집을 사는데 진입장벽이 더 높아졌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취득세 인하가 확정될 때까지 집 구매를 미루는, 거래 공백사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취득세 감면 혜택 폐지와 함께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5년간 양도세 감면 조치도 이제 사라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인기가 떨어진 고가 아파트는 더 타격을 받게 될 걸로 예상되는데요.
지난해 매매가격 9억 원 이상 고가 아파트 거래는 200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상태입니다.
시장에서는 대선 이후 규제 완화 쪽에 무게가 실릴 거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첫 단추부터 어긋났다면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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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지의 해외 IT 기업들이 한국시장에서 줄줄이 철수하고 있습니다.
모토로라에 이어서 어제는 야후코리아가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했습니다.
혹시 이 광고 기억하십니까?
"이순신 장군님, 야후는 '다음'이 물리치겠습니다."란 문구의 신문 광고인데요.
그만큼 야후는 90년대 말, 다른 업체들이 넘어야 할 국내 최고의 포털사이트였습니다.
하지만, 야후코리아는 어제부로 국내 진출 15년 만에 모든 서비스를 종료하고 철수했습니다.
야후코리아가 쇠락의 길로 접어든 것은 2000년대 중반부터인데요.
토종 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이 지식검색과 블로그같이 사용자 입맛에 맞는 서비스를 내놓았지만 야후는 미국 본사 방침에 얽매여서 검색과 광고라는 초기 사업모델에만 의존해왔습니다.
그러다 결국, 검색시장 점유율 1% 이하, 그리고 철수에까지 이르게 된 겁니다.
앞서 스타택과 레이저라는 휴대전화 시장을 주름잡았던 모토로라 또한 27년만에 국내 모바일 사업부를 철수했습니다.
철수 발표 이후 제가 한 국내 휴대전화 제조사 임원을 만나서 "모토로라가 철수하면 연구진들을 데려오면 어떠냐"라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이젠 스마트폰이 대세인데 기술 수준이 차이가 나서 쉽지 않다는 이런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그만큼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얘기일텐데요.
국내업체들도 지금은 잘 나간다고 하지만 이들 기업들의 철수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