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주간의 미국에서 일어난 일들을 알아봅니다. 워싱턴 인사이드 현지에 나가 있는 신동욱 특파원 연결합니다.
신동욱 특파원! (워싱턴에서 신동욱입니다.)한해는 마무리되가는데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은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한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여기 시간으로 지금이 28일 오후니까요, 주말을 포함해도 시간은 사흘 남짓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 시간동안 미 정치권이 대타협을 이뤄내지 못하면 미국은 소위 말하는 '재정절벽'으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대다수 미국인들이 세금이 올라가고 정부 지출은 자동적으로 대폭 줄어들게 됩니다.
당연히 미국 경제가 큰 충격을 받게 될 것이고 연쇄적으로 전세계 경제에도 엄청난 타격이 올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이런 사태가 올 경우 미국의 신용등급을 내리겠다는 국제 신용평가기관들의 경고까지 잇따르고 있지만 정치권은 아직은 요지부동입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 공화 양당 지도부가 연말 휴가까지 반납하고 막판 접점찾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분위기로는 법안 처리가 이미 무산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각 당이 지지층의 눈치를 보느라 양보를 하지 않고 있다가 시한을 살짝 넘겨 결국 대타협을 하는 모양새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지금 미국은 벼랑 끝에서 불안한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앵커>
얼마 전 뉴욕 지하철에서 한국인이 선로로 떨어져 숨진 사건이 있었는데 충격적인 일이 또 일어났군요.
<기자>
네,그렇습니다. 아주 불행한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사건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 저녁 8시에 일어났습니다.
뉴욕 퀸스 써니사이드의 40번가 지하철역에서 한 남성이 선로로 떨어져 들어오던 열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목격자들은 히스패닉계로 추정되는 20대 초반 여성이 이 남성을 갑자기 뒤에서 떼밀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이 여성은 피해자를 밀치기 전부터 바짝 따라다녔으며 범행 직전에는 혼잣말을 중얼거리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 경찰은 워낙 갑작스런 일이어서 주변 사람들도 손 쓸 틈이 없었던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는 시신이 많이 훼손된데다 신분증을 갖고 있지 않아서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용의자와는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용의자는 범행 직후 달아나 아직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3일에도 맨해튼 49번가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한인 한기석 씨가 흑인 남성에게 선로로 떼밀려 숨진 바 있습니다.
이처럼 한 달 새 연이어 지하철역 사고가 일어나면서 뉴욕 시민들의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말 사건, 사고 많은 한 해였습니다. 신동욱 특파원도 올 한해 현지에서 취재하시느라 고생 많이 했는데요. 어떤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까?
<기자>
네, 무엇보다 올해 워싱턴에서 취재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 미 대선입니다.
4년 마다 한번 씩 치러지는 미 대선을 현장에서 직접 생생하게 두 눈으로 지켜볼 수 있었던 것은 개인적으로도 대단히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올해 미 대선은 처음부터 오바마의 재선이 유력하다는 분석 속에서 시작되었지만 막판 TV 토론에서 우세를 보인 공화당의 롬니 후보가 지지율 역전에 성공하면서 끝까지 예측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유난히 잦았던 총기 난사 참사도 기억에 남습니다.
최근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으로 초등학생등 28명이 숨진 사건을 비롯해 연초부터 총기 난사 사건이 잇따랐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미국에는 한동안 주춤했던 총기 규제 움직임이 다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기상이변도 잇따랐습니다.
지난 여름 기습적인 돌풍으로 이곳 워싱턴을 비롯한 미 동부지역에 수백만 가구가 정전되는 사태가 벌어졌고 지난 10월 미 동북부에 상륙한 초강력 허리케인 샌디는 엄청난 인적, 물적 피해와 함께 미국의 대통령 선거 판도까지 뒤흔들었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 일들로 올해 미국인들의 마음고생이 많았습니다만 최근 연말 현장에서 만나본 미국 사람들의 새해 소망은 무엇보다 내년에는 경제가 나아지길 바라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의 시청자 여러분들께서도 새해 복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