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휴식' 불황 속 달라진 종무식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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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심히 살았던 2012년 내일이면 이제 사흘 남습니다. 지난 한 해 수고하셨습니다. 직장마다 종무식이 시작됐는데 풍경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어른 한 명이 겨우 누울 수 있는 쪽방에 음식 꾸러미가 배달됩니다.

[이거라도 맛있게 드시면서 건강하세요.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음식을 나르고 따뜻하게 요리하는 사람들은 한 대기업 임직원들.

종무식 대신 봉사활동으로 올 한해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최신원/SKC-SK텔레시스 회장 : 다같이 우리 행복하게 봉사를 하고 행복하게 잘 끝내주셨으면 아주 고맙겠습니다.]

어린 학생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단이 종무식장을 아름다운 선율로 채웁니다.

이 회사로부터 악기와 강습비를 지원받아 온 지역아동센터 학생들이 멋진 공연으로 보답하는 자리입니다.

[조익현/무지개상자 오케스트라 단장 : 음악을 통해서 또 새로운 비전을 갖고 살아가는 아이들도 나오게 돼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나눔 종무식을 하는 기업들도 있지만, 대부분 기업들은 올해 종무식 대신 휴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삼성과 LG, 현대차 그룹은 징검다리로 있는 크리스마스와 신정 휴일 중간에 연차 휴가 사용을 독려해 최장 11일까지 쉴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린 기업들도 있지만 길어지는 불황과 어려움이 예상되는 내년 경영 상황을 감안해 종무식을 간소하게 치르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오광하,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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