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28일 문재인 전 대선후보가 대선 기간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은 데 대해 "개인적으로 출마했을 때 대통령후보로서 의원직을 사퇴해야 국민정서가 좋아지고 배수진을 치는 것이라고 했는데 실기했다"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 보도전문채널 뉴스Y에 출연, 이같이 말한 뒤 "문 전 후보가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주민들에게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물러가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4년을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라고 불사퇴 배경을 전했다.
그는 그러나 "문 전 후보가 최선을 다했고 1천470만표, 국민 48%의 지지를 받은 후보라면 민주당의 지도자이기 때문에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갈 때"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선 패배에 대한 친노(친노무현) 책임론에 대해 "민주당 전체가 친노, 친DJ이기 때문에 새삼스럽게 친노는 물러가야 하고 누구는 남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친노들이 패배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고 자숙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광옥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통합위원장 등 동교동계 인사들의 최근 행보에 대해 "정치는 자기 소신에 따라서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분들에게 특별한 말씀을 드리고 싶지는 않다"면서 "한 위원장은 덕인이고 성공을 바라지만 `그런 것이 김대중 정신이다'라고 하는 것은 삼가줬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당부했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대선 수검표' 문제에 대해 "현재 20만명에 가까운 국민이 청원하고 있기 때문에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며 "국회 행정안전위에서 의혹이 있다면 해명 차원에서라도 철저한 검토를 해 보자"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