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中 팍스콘 공장 근로여건 변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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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의 근무 여건이 안 좋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 중국 팍스콘공장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팍스콘은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하청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회사로 중국 내 직원만 120만 명에 달한다.

중국 청두의 팍스콘 공장에 근무하는 푸 샤올란은 1년 전 이 회사에 입사했을 때 등받이가 없는 작은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서 아이패드 케이스를 검사하는 일을 해야 했다.

그러다가 등받이가 있는 의자를 지급받았지만 등을 기대기에는 너무 작아 밤에는 허리 통증으로 잠을 못 이뤘다.

16만4천 명이 근무하는 이 공장의 간부는 직원들을 편안하게 해주면 게을러진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그러던 지난여름 샤올란은 근무 중에 높은 등받이가 있는 나무로 된 의자를 지급받고 자기 눈을 의심할 정도였다. 처음에는 누군가 실수로 이 의자를 가져다 놓은 것으로 생각했지만 곧 회사 간부들이 공장에 들어와 의자 지급 사실을 확인한 뒤에야 이 의자에 편히 앉을 수 있게 됐다.

변화의 움직임은 지난 3월 팍스콘 공장의 중역들과 애플 본사 간부들이 뭔가 심각한 내용의 회의를 한 뒤에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팍스콘은 일련의 개혁조치를 할 것을 약속했다. 근로자들의 노동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임금을 대폭 올리겠다는 다짐도 했다.

이런 조치들이 내년까지 이상 없이 진행된다면 중국 전자업계에 종사하는 수천만 명의 근로자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공장 내부에서는 작은 변화들도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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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기계에는 유사시 자동으로 작동을 멈추는 장치가 장착됐으며 샤올란과 같은 현장 직원들이 편히 일할 수 있도록 등받이가 있는 의자가 지급됐다. 올가을에는 일부 직원들에게 푹신한 쿠션이 있는 의자도 제공했다.

이 같은 변화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애플 본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된 부서의 직원 수를 세배로 늘리고 근로자들의 노동여건을 살피기 시작했다.

휴렛패커드나 인텔 같은 경쟁사 간부들은 이런 애플의 변화가 전자업계로 하여금 해외공장 근로자들의 근무여건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플의 간부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기업을 쉽게 글로벌화하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이제 어려운 상황에서도 일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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