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보좌관들 인수위ㆍ청와대行 `말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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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인수위원회 인선을 놓고 막판 고심을 이어가는 가운데 대선 캠프에서 일했던 국회의원 보좌관들 사이에서도 `말조심' 모드가 형성되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선 캠프에서 일한 보좌관은 어림잡아 100명 가량이다.

이 가운데 이른바 `친박(친박근혜) 보좌관'으로 일컬어지며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이들은 10명 안팎이고, 후보 비서실이나 상황실, 공보단 등에서 주요 보직을 맡았던 이들까지 합하면 30명 정도다.

이들의 대다수는 지난 4ㆍ11 총선 직후 의원들이 보좌진을 꾸릴 당시 아예 `대선캠프 요원'으로 차출됐다는 게 중론이다.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캠프에서 핵심 실무를 담당했던 이들이 인수위에 이어 청와대까지 들어갈 공산이 큰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신중 모드'다.

5년 전 대선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당시에는 투표일 전부터 이미 인수위나 청와대에 들어갈 보좌관 리스트가 돌기도 했다고 한다.

한 친박 보좌관은 2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다들 (우리가 인수위와 청와대에 들어갈 것으로) 그렇게 생각하는데 우리는 전혀 아니다"라며 "가고 싶다고 얘기하지도 못하고 조용히 처분만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분위기는 `철통보안'을 중시하는 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 때문이라는 게 새누리당 안팎의 전반적인 분석이다.

이 보좌관은 "5년 전처럼 (인수위나 청와대에) 가고 싶다고 나서서 얘기할 상황이 아니다. 다들 나대고 설치면 `아웃'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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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의 핵심으로 분류되는 인사 이외의 다른 보좌관들은 고민이 더욱 깊다는 게 다수의 새누리당 보좌관들의 전언이다.

특히 `정치적 야망'을 품고 인수위나 청와대에 입성하기 위해 자신이 모시던 의원과 사실상 결별한 채 자원해서 캠프에 합류한 보좌관들은 부쩍 애를 태우고 있다.

한 보좌관은 "자신이 원해서 캠프에 건너온 보좌관들은 인수위나 청와대에 가든 안가든 이번에 사표를 쓴다고 봐야 하지만 당선인 스타일상 많은 사람을 데려가지도 않을 것이어서 더욱 애가 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당선인이 전날 전문성을 중시하면서 `낙하산 인사'를 강하게 비판하고, 거의 모든 인사를 실무형으로 배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자 허탈감 속에 마음을 졸이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또 다른 보좌관은 "40대 중후반으로 나이가 많은 보좌관들은 완전히 발등에 불이 떨어졌을 것"이라며 "자신이 원하는 자리에 가려면 인맥을 동원하든 청탁을 하든 `자가발전'을 해야 하는데 이것이 들통나면 더 큰 불이익을 받는 분위기여서 매우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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