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리아 내전 중에 벌어진 빵집 폭격으로 숨진 사람이 110명을 넘었습니다. 배고픔에 먹을 것을 구하고 있던 무고한 사람들입니다. 정부군과 반군의 무차별 공격은 크리스마스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그제(23일) 시리아 중부 할파야 마을에서 발생한 정부군의 빵집 폭격 희생자 수는 하룻만에 110여 명을 넘어섰습니다.
현지소식통들은 오랜 내전으로 식량 부족에 시달리던 주민 1000여 명이 빵을 구하기 위해 밀집해 있었기 때문에 희생규모가 더 커졌다고 전했습니다.
아직도 건물더미에 묻힌 실종자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희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수세에 몰리고 있는 시리아 정부군이 스커드 미사일에 이어 화학무기까지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반군 측은 정부군 전투기가 중부 알 바야다 지역에 사린 가스로 추정되는 독성물질을 함유한 폭탄을 투하해 적어도 6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성탄절을 맞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소수 기독교인들이 평화를 호소하는 행진을 벌이기도 했지만, 협상을 통한 내전 종식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져 가고 있습니다.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브라히미 유엔 아랍연맹 특사의 회담도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아사드 정권의 버팀목이 돼 온 러시아는 자국민 대피를 위해 상륙함 2척을 시리아 타르투스항으로 급파하는 등 추가적인 사태 악화에 대비하고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