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의 2부 리그에 속한 축구단 '유니언 베를린'의 팬들이 축구 경기 시간 90분 동안 캐럴을 부르는 특별한 송년회를 열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3일 열린 이 송년회엔 축구 팬 2만 2,500명이 참여했습니다. 평소처럼 축구장을 비추는 환한 조명은 없었지만, 축구 팬들이 하나 둘 밝힌 촛불이 모여 축구장은 따뜻하게 빛났습니다.
이 특별한 송년회의 역사는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한 해 동안 선수들을 응원하며 정을 다져온 '유니언 베를린'의 팬 89명은 축구장에 모여 축구 경기 시간 90분 동안 응원가와 캐롤을 부르며 자신들만의 송년회를 열었습니다. 이 행사는 해를 거듭하면서 이어졌고, 어느덧 '유니언 베를린'의 축구 팬 뿐만 아니라 베를린의 시민들과 관광객까지 참여하는 대규모 송년회가 됐습니다.
그러나 가족, 친구들과 따뜻한 분위기로 한 해를 마무리하자는 처음의 취지만큼은 계속 이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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