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최고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을 다룬 미국 영화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마이클 모렐' 미 CIA 국장대행이 이에 대한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모렐 국장은 현지시간으로 그제 CIA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 영화는 `강력한 심문 기술'이 빈 라덴을 찾아내는 데 핵심적이었다는 인상을 준다"면서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가 언급한 `강력한 심문 기술'은 할리우드 영화 '제로 다크 서티'의 도입부에 등장하는 고문 장면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정보당국이 관행적으로 해오던 테러 조직원들에 대한 고문을 금지시킨 바 있습니다.
모렐 국장대행은 "CIA 정보분석가들은 다각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빈 라덴의 은신처를 찾아냈다"며 "알 카에다 수감자들로부터 얻은 정보도 있었지만 이는 많은 정보 가운데 일부"라고 주장했습니다.
모렐 국장대행은 최근 `불륜 스캔들'로 사임한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CIA 국장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다이앤 파인스타인, 칼 레빈, 존 매케인 등 민주ㆍ공화 양당 상원의원들은 영화 제작사인 소니픽처스에 보낸 서한에서 "이 영화는 CIA의 가혹한 심문기술이 효과적이었다는 점을 내포하고 있다"면서 "CIA 기록을 분석한 결과 그건 사실이 아니었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