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당선인 정권인수 본격화…'차분하고 내실 있게'

측근 "朴 당선인이 대통령 권한 침해하는 행동 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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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4일부터 본격적인 대통령직 인수 절차에 나선다.

지난 나흘간 외부 일정을 거의 잡지 않고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앞으로의 국정운영 구상을 가다듬은 박 당선인은 성탄절 다음날인 26일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등 인수위 핵심 인선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을 가리지 않고 능력있는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한다'는 그의 원칙이 국정 운영에 첫 반영되는 것이어서 인선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선 기준은 베일 속이다.

다만 박 당선인이 지금까지 각종 인사에서 분야별 전문성을 중시했던데다 대선 과정에서는 정책공약 입안에서 `현장성'을 수차례 강조한 바 있어 이런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친박(친박근혜) 진영의 한 인사는 23일 "인수위의 업무가 향후 5년의 '국정로드맵'을 짜는 것"이라며 "당선인이 각종 정책공약의 착근을 염두에 두고 현장을 꿰뚫고 있는 인사를 다수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인사와 더불어 박 당선인은 '박근혜 정부'의 초기 국정운영 방향을 정하는 데에도 숙고를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당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부 초기 국정기조로 무엇을 내세울지, 어떤 정책을 우선 추진할지, 정부조직과 청와대 편제는 어느 정도의 폭으로 개편할지, 국무총리는 어떤 방식으로 내각을 통할토록 할지 등 결론을 내야 할 굵직굵직한 사안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민대통합 의지를 높이기 위해 광주 5·18민주묘지 등을 방문하자는 건의도 있었으나 다른 관계자는 "보여주기식 이벤트가 중요한 게 아니지 않느냐. 오히려 외부 일정은 최소화해야 할 때"라고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주요 인사를 만나는 면담은 평소처럼 이어지겠지만 대외 일정은 성탄절을 전후한 불우이웃 시설방문 정도로 대폭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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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당선인은 대통령직 인수 과정을 떠들썩하게 가져가지 않겠다는 생각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가 2개월 남은 상황에서 대통령직(presidency)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뜻이라고 주변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한 측근은 "지금은 당선인의 신분이다. 대통령의 임기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인수위원회가 지나치게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며 "특히 당선인이 대통령의 권한을 침해하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정권인수·인계가 원만히 이뤄지도록 현 정부와 최대한 협조 모드로 가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내년 2월 25일 취임을 앞두고 정부기관으로부터 협조를 얻어야 할 실무들이 산적한 현실도 고려된 측면이 있다.

당장 총리와 장관 후보자, 청와대 참모진 인선을 앞두고 방대한 분량의 인사검증을 위해서는 청와대, 국세청, 경찰 등 국가기관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국정 방향을 정하고 이를 집행할 인사를 단행해야 할 숨가쁜 시기를 박 당선인은 최대한 차분하면서도 내실을 기하는 형태로 이끌어갈 것 같다는 게 주변의 관측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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